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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에 가지않은 이유


BY 싱가폴 2000-11-15

감정이 너무 격해 제대로 제 심정을 표현할수 있을지....

한달전 남편(외국인회사 근무)이 중국상해로 교육(혼자)을 간다고, 교육이라 시간도 널널할거라고, 같이 가겠냐고 하더군요.
전 좋다고 했지요.
큰애(26개월)도 같이 데리고 가기로 했었답니다.
그리구선 10월말쯤 중국이 아니고 싱가폴로 장소가 바뀌었다고하더군요. 그러면서 가겠냐고...
혼자 가느냐고 물으니 혼자 간다고 하더군요.
전 물론 간다고 했죠. 잠시후 남편은 회사 여직원이 같이 갈지도 모른다고....

시간이 지나는동안 남편은 제게 싱가폴에 가지 않았으면 하는 느낌을 받게했습니다.
싱가폴 갈돈으로 싱크대 바꾸지? (제가 싱크대 바꾸고 싶어 했었습니다.)....
싱가폴 가지말고 ㅇㅇ 사지?하면서....
전 남편한테 나 데리고 가지 싫으냐? 나 가지말까?하고 되묻곤 했었구요
그때마다 남편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열흘전쯤 비행기 출발 시간표을 물어봤었습니다.
남편 아직 예약하지 않아 모른다구....

그리고 이틀후 남편이 회사에서 전화하여 큰애 여권사진이 통과할것같지 않다고 다시 찍으라고 하더군요. 떠날날을 8일 남겨두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 비행기 표는 예약이 되었구 제건 표가 없어 대기중이라고...
제가 왜? 같이 했는데 내건 대기중이냐구..그럼 표가 있으면 같이가구 없으면 가지말라는 말이냐구...했지요
여러분 이해가 갑니까? 같이 가자구 해놓구선 자기것만 딸랑 예약을 해놓구...
(그러던중 회사 여직원 같이 교육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남편 심하게 화를 내더군요. 저보구 무슨생각을 하는거냐구.

아니!
계속 같이 안갔으면 하는 느낌을 받게하고는 게다가 비행기표까지 그렇게 예약을 해놓구선 도리어 화를 내니...

일주일을 냉전을 했습니다. 싱가폴에 안가겠다구 했구요.
바로 내일 아니 오늘이 떠나는 날입니다.

방금전 그 문제도 또 한바탕 했습니다.
제가 왜 같이 비행기 예약을 안했냐? 하니까, 남편 소리지르고 화내고...
저보고 미쳤냐고 그럼 자기가 여직원하구 둘이가구 싶어서 일부러 그랬냐구 하면서
절 아주 이상한 여자 취급을 했습니다.

2년전 어느 여름날 비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많이도 내린날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분명 제가 우산을 챙겨 줬었고...
퇴근후 남편은 비를 쫄딱 맞고 들어왔더군요. 우산은 어쨌냐구하니까 사무실에 놓고와서 여직원하구 같이 쓰구 왔다구
사무실에서 지하철역까지 한 15분 걸립니다.
전 그때도 이해를 못했습니다.
우산을 받쳐도 우산속으로 뚝뚝떨어질 정도로 비가 많이오는데 다시 엘리베이터타고 올라가서 가지고 오면되지 내것이 있는데도 우산을 같이 받치고 왔다는게...

남편은 우산 이야기도 꺼내면서 제게 혼자 생각한 틀에 자기를 끼워 넣는다고...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됐는지는 들어볼 생각도 않고...

여러님들 제가 정말 정신상에 문제가 있는 여잡니까? 괜한 남편 의심만하는..

이혼!
정말 우리도 그거 해야겠습니다. 끝까지 온거 같습니다.
남편은 제게 폭력남편 이해가 간다고 합니다. 자신도 머지않아 그렇게 될거라고...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고작 이렇게 밖에 살수가 없습니다.
눈물.
아이들.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