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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처럼 되버린 남편과 친정식구들사이 되돌릴 방법 없나요


BY sunflower 2000-11-20

저는 38세 울신랑 41세
12년전 중매로 만나 약대4학년에 재학중에 결혼,아들만
3형제 두었읍니다.

남편은 평범한 셀러리맨이었지만 부잣집아들로 졸업하면 시댁에서 약국까지
차려준다는 중매장이말에 경제적으로 쪼들리던 울엄마 권유도 있고하여 서둘러 결혼하게 되었어요.

결혼후 한동안 신랑은 우리집에 참 잘했어요.
장인장모용돈은 물론 셋이나 되는 친정동생들 용돈까지 후하게
주었고 장모 해외여행까지 보내주었지요.

졸업후 나는 시댁에서 보태준 돈 2000만원으로 남편직장근처에
작은 약국을 개업하게 되었고 그사이 연년생인 우리아이들은 울 친정엄마집에 맡겨 키우게하고 우리는 코딱지만한 가게집에서
숙식하며 정말 열심히 돈을 벌었어요. 돈이 모이자 남편은 내명의로 작은 상가까지 장만해주었습니다.

결혼한 지 3년째 어느날
다혈질인 울친정엄마는 "시댁에서 아파트하나 장만안해줘서 우리딸 고생하며 산다. 중매장이말과 다르다" 며 울신랑에게 찾아와 "대학학자금융자받은것 갚아야 한다고 매달 50만원을 송금해야 한다고 울 신랑에게 요구하였어요

그 일로 울신랑과 친정엄마는 대판 싸우게되었고 그 어느날
울 신랑은 홧김에 술먹고 운전하다가 차가 전복되는 큰 사고를
치게 되었어요. 그로 인해 울 신랑은 이모든게 너희 엄마 때문이야
하면서 허구한날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고 그 때마다 나는 약국일을 돕던 데리고 있던 친정동생과 짐싸들고 친정으로 가버리곤 했어요
그러던 사이 울 신랑은 교통사고 후휴증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불치병을 앓게 되었고 결국 장애인이 되었어요

그후로 울 신랑은 이 모든게 처가집식구들 특히 장모때문이라고
하면서 날 날마다 들볶았어요.
나는 스트레스를 견딜수 없어 애들 데리고 집을 나와 친정집 근처에 약국을 개업하고 별거를 시작 2년째 별거해오고 있는데

하루는 남편이 몰래와서 애들을 데려가버려 이틀후에 데리고 왔어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나는 친정엄마에게 알리고 결혼한 친정동생들 둘과 함께 애들 아빠에게 데려다 주러 갔어요.
그런데 심야에 데려다 주러갔다가 울 동생들을 본 그는 "불난 집에 부채질하러 왔냐"면서 출산한 지 얼마안돤 여동생들을 무차별 구타하였어요.
이 사실을 알게된 우리 친정엄마와 아빠가 남편회사까지 찾아가 진정서를 제출하고 동생들은 진단서까지 발급받아 경찰에 폭행으로 고소를 하였어요
이에 남편은 우리 친정집에 전화를 걸어 "xx년놈들 불질러 죽여버리겠다"며 온갖 욕설을 친정 부모님께 하였다고 해요.

우여곡절끝에 고소는 취하하여 사태는 수습되었고 담당검사의 중재로 나는 다시 집으로 들어와 합치게 되어 살게 되었지만 우리친정식구들과 남편은 서로 원수처럼 되어버렸어요

지금도 친정집의 전화는 질색하고 경조사와 명절 심지어는 부모님 생신때도 못가게 해요.
더우기 우리는 같이 살게 되었지만 각 방(?)을 쓴지 벌써 2년째다. 무늬만 부부인 셈이죠.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
아이들 땜에 다시 합치기는 했지만 결혼생활에 회의뿐이에요.

원수처럼 되버린 남편과 친정식구들사이 되돌릴 방법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