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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사람은일단의심을!!!


BY 김형숙 2000-11-20

내가근무하는직장에서의일이다
한일년동안 같이근무한이사람은 나에게 굉장히친절했다
나이는 같았고남자였다
직장생활을 해본적이없는나는 이사람이참고마운사람이라고단정지어버렸다
어렵고힘든일이 있을때마다 먼저알아서 도와주곤했다
그런데 올2월 그사람은 나에게 집에급한일이생겼다고 하면서 700만원을 빌려달라고했다
남편에게 말했더니 직장을그만두는한이있어도 빌려주지말라고했다. 그래서 난 이사람에게 안된다고 얘기를했다
몇일동안굉장히꺼끄러웠다
나를그토록 여러모로도와준사람인데 집에급한일이있다는데 모른척하기란 정말힘들었다
남편이미웠다
자기직장아니라고 그렇게 딱잡아서 어떻게 안된다고 한단말인가
직장을관둬야하나 고민고민하고있는데 이사람은또돈얘기를 하는것이다
그래서 난지금돈이없고 한도가500인마이너스통장밖에없다고했다
그랬더니 그거라도좀빌려달라는것이다
내가 100을쓴상태였기에 400을빌려줬다
그리고 두달후 직원들끼리 야유회를가기로했다
그런데 이사람은 야유회를2틀앞두고 직장에나오지않은것이다
정말 앞이캄캄했다
그리곤여지껏 깜깜소식이다
알아보니까 여러지점에서 당한사람이한둘이아니었다
그런데 황당한것은 사람들이 대부분당연히 못받을것이라고 단정지어버리고찾으려고도 하지않았다
그런상황에서 나도정말이지 어쩔수가없었다
죄를짓고도 그냥 도망가면끝인데 어찌사람들이사기를안치고살겠는가
다행히 나는 직원들동의하에 그사람의급여등을정리하여 250을받을수있었다
남편에게 말도못하고 그동안 내가겪은고통이라니...
나머지150은 내가 인생을살면서다시는속지않으리라는 인생수업료쯤으로 여기고살기로했다
내가여지껏 믿었던사람에게 당하고 참고있다가 지금에와서 이렇게 글을올린이유는 나는 150+고통이라는인생수업료를지불하고 배웠지만 여러분들은 수업료지불하지않고 배우라고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여기까지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멍청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