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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때문에


BY 10004경 2000-11-22

나는 직장을 다니는 30대 주부이다.
아기는 둘인데 터울이 많아 큰애는 6살, 작은애는 이제 10개월이다.
나의 신랑은 조그만 분식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식당에 일하는 사람이 오늘 하루 않나온다고
둘째를 보는 시누이를 불렀다. 그럼 우리 둘째는?
애 볼 사람을 없어 나의 친정엄마한테 보냈다는데
엄마는 요즘 컴학원에 등록해서 인터넷을 배우는 재미에 흠뻑 ]
빠져있다. 그런데 애를 보내니 좋아할 리 만무.
엄마가 내게 짜증을 냈다, 너희 돈버는데 왜 나한테 희생을 강요하느냐고. 맞는 말이지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참 할 말도 없고. 대책도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
엄마가 하루 애를 봐주니 한편으론 안심이시만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
아주 남한테 맡기기는 아직 어리고 남편도 반대하고,
주변 어른들한테 맡기자니 이런저런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아 괴롭고 속상하다, 이런 나의 마음 누가 알까
정말 어떤 날은 다 버리고 떠나고 싶다,
나만의 공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