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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여자인가요?


BY 쩝... 2000-11-23

남편과저는 6살 차이에요.
결혼전 남편은 돈 모으는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imf때 전세를 대출 받아서 살았는데, 결혼할때 제가 1500만원을 갚고 결혼에 드는 신혼여행비용도 제가 댈 수밖에 없었어요..

그만큼 그는 돈에는 관심이 없었죠..

첨에는 설마 했는데, 결혼을 앞두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죠..
그정도로 계획도 없이 결혼을 한다는 남자에 대한 배신감이라고 할까..
어제는 뉴스를 보니까 결혼비용이 남자가 훨씬 많이 든다고 하는데, 저희 집은 나이차이도 많이 나는 제가 훨씬 더 들었다고 생각하니까 웬지 화가 나더라구요..
마침 남편은 화장실에 있었구요..
결혼은 작년 10월에 했어요..

무엇보다도 화가 나는게 있어요.
문제는 작년 10월에 결혼을 했는데, 시아주버니가 작년 결혼한 달 10월에 남편에게 300만원을 마이너스 통장에서 빌려 갔었죠.
처음 몇번은 이자를 내 주었는데, 그이후에는 그 돈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도 않는 거에요.
그동안 신랑은 많이 아파서 5~6개월 가까이 휴직을 하고 회사에서는 기본급만 받았어요.
그래서 저는 회사를 알아보고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근데, 이번 10월이 만기인데도, 시아주버니나 형님은 그 돈에 대해서 아무 이야기도 않는 거용..
신랑은 겨우 300만원 가지고 그런다고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저희가 드린것도 아니고 결혼하던 그 달에 빌려 갔으면 10만원이라도 꼭 갚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전에 시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시댁도 형편이 안 좋아요..
돈을 빌려서 500만원을 주시는 거에요.. 어쩝니까.. 우선 급하니까 통장에 입금된 돈은 받았는데, 200만원은 돌려 드리고 싶은데, 성의를 저버리는 꼴이 되 버렸어요..
큰집에서는 아직도 300에 대해 아무 말도 안해요..

너무 성의 없지 않나요?
결혼한달에 빌려 가고서는...

신랑한테는 그랬어요.. 큰집에서 300만원이 오면 200 보태어서 시부모님께 드릴꺼라고,,
정말 화가 나네요..
돈은 큰집이 빌리고 갚을때 시부모님께 말씀 드려서 받던가 어떻게해서든 돌려줘야 하는게 아닌가요?

신랑은 그래요.. 어쨋던 받았으면 되는게 아니냐고,,, 하지만 기분은 전혀 아니네요..
괜히 시부모님께 돈달라고 한 꼴이 되고 말았으니까요..

우리가 아쉬워서 손벌린꼴이 되 버렸으니까요..
전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는 다는 주의 거든요.
그랬다면 벌써 결혼할때 대출도 갚을 이유가 없지요..

시부모님께는 이런 제 심정을 이야기 했어요.
시부모님은 저보고 그냥 잊으라고 하시는데, 그게 맘처럼 안되고,
큰집이 보기 싫은데 어쩝니까..
시부모님이 지방에 계시다가 큰집에 형편이 안 좋아서 이번에 동거를 하는데,
시아버님께서 몸이 좀 안 좋으시다고 하네요..
이번에 가야 하는데, 솔직히 시부모님 뵈러 가는 것 뿐이죠..
이번에 전세를 빼야하는데, 집을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었는데,
부동산에서 가계약이라도 하라고 해서 50,000을 주고 왔었는데, 지금 집주인이
말을 바꾸어서 못 가게 되었어요.
그 말을 신랑이 시댁에 했나봐요..
왜 그리 시댁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는지 모르겠어요..

바로 다음날 시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는 그 돈을 받아 오라는 거에요..
아깝지 않냐고,,,
집에서 30~40분은 가는 거리인데 말이죠..
문제는 시어머니로 끝나지 않고 옆에 있던 형님이 전화를 바꾸더니 받아오라고 또 그러는 것 있죠?
300만원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않하는 사람이 무슨 권리로 그러죠?
정말 화나네요..

그리고 계약금은 원래 돌려 받지 못하는게 아닌가요?
가계약이긴 하지만, 적용이 되는 것 같은데,
에유...
신랑이 너무 시시콜콜한것까지 이야기 하니까 제 머리만 아픕니다.

이번주에 시아버님 몸도 안 좋으다니까 가 보기도 해야하겠고,
시어머니께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고추가루 주시겠다고 저희집에 올지 저희가 시댁에 갈지를 물으셨다는데, 저희가 가야겠지요..

신랑은 저에게 정말 못된 여자래요..
그렇게 시어머니와 자기를 떼 놓고 싶냐고,,
하지만 너무 간섭을 하시니까 짜증도 나네요..
결혼전에 신랑이 이집에 혼자 산다고 혼수를 미리 사놓으라고 하셨던 적이 있어서
기분 나쁘게 하시더니... 쩝..
형님은 정말 말하기도 싫고....

제가 정말 나쁜 여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