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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라는 예비시어머니... 넘 힘들어요..


BY 눈퉁퉁 2000-11-24

동거하다 결혼하는 사람들과는 반대로 전 혼인신고는 하고, 같이 살지 않는 특이한 케이스랍니다.

오빠와 전 7살 차이이고 저는 현재도 대학생이랍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오빠 집안에서도 결혼상대자로 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도 해서 저만 믿고 10년을 기다려온 울 오빠와 저는 양가부모의 허락으로 혼인신고를 했어여.

오빠는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S대학)출신으로, 현재도 빵빵한 직장에 다니고있어서,별로 내세울것없는 집안에서 인물났다고 고모 이모 할것없이 난리랍니다.

아직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전 졸업 후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데,너무나 부담이 됩니다.
저희 집은 사업으로 빚더미에 있고, 부모님도 별거중이시고, 전 아르바이트로 간신히 학교는 졸업할 수 있을정도라 돈이 없거든요..(사실 직장생활을 했었는데, 대학나오지 않은 며느리는 절대 볼 수 없다 하여, 회사를 그만두고 학교를 다녀야 했음.)

근데, 시어머니 되실 분은 너무나 잘 난 아들 때문에 그리고 친척들이 저 정도 아들이면 몇억은 받아야 한다는 둥..부채질 하는 바람에 저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바라는거 같아요..

용돈으로 하루 1000원 정도 밖에 쓸 수 없는제게 이번 주 토욜날 시아버지 드실 전복을 사오라 하십니다.

저번엔 얼핏 결혼 때 모피는 얻어입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살짝 내비치기도 하셨구요...

이렇게 부담되는 결혼이라면 포기 하고 싶기도 한데, 법적으로는 부부라 빼도박도 못할것 같아요..

어젠 너무 속상해 펑펑 울었구요..

결혼 때 혼수문제. 꼭 겪는 거란건 알지만, 저에겐 사활이 걸린 정도의 엄청난 고민이자 스트레스입니다.
어떡하죠??
남편이 너무 잘나서 혼수를 많이 바라시는 시부모를 어떻게 해야 재치있고, 맘 안 상하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