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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다시 아기가 생긴다면...


BY 여자 2000-11-24

결혼한지 4년이 됐읍니다.
시댁근처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나도 모르게 많이 받았나봅니다.
첫임신을 4년만에 했는데 2개월만에 유산이 되었어요.
임신을 하고 싶은데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또 유산이 될까봐서
걱정을 많이 하게되네요.
살아있던 생명이 어느날 생명이 아닌모습을 하고 있다니 내 심장이
멈추는것 같더군요. 자궁에 콩알만한 근종도 있다하고...
여러모로 걱정이 많이 되네요. 엄마가 된 모든 분들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엄마가 된다면 최선을다해 착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말이죠. 밤마다 베겟잇을 적시우며 마음을 강하게 먹으려 하지만 얼마전에 유산이되서인지 가슴이 아직까지 저리고 아파옵니다.
과연 내게도 자식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고요.
누구보다 친정 부모님이 더 슬퍼하시고 속상해 하시니까 더더욱 마음이 괴롭습니다. 제가 과연 아기를 가질수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이 아픔에서 빨리 벗어나야할텐데 시댁식구들은 모든것이 제 불찰인듯 눈치만 보이고 밥을 먹어도 소화도 안되고 답답하기만 하네요.
너무나도 답답해서 여기에 하소연을 하게되네요.
임신을 했을땐 정말 세상이 달라보이더라구요. 그냥 스쳐지나갈수
있는것에 어떤 의미를 찾게되고 참 우습죠 ?
2개월을 품었는데도 이런데 10달을 배에 품고 낳은 분들은 정말이지
축복을 받은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