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남편이 수제비가 먹고 싶대요.
그래서 열심히 밀가루 반죽해서 수제비를 끓였죠.
7시가 조금 넘어서 "자기야 먹을래?"라고 했는데 남편은 "쫌있따가"
라는거예요.
저는 속으로 나중에 먹으면 불어터지는데 하며 혼자 중얼거리며
TV를 봤죠.
그러다 9시가 되자 남편왈 "수제비 아직 멀었나? 왜 아직 안주노?"
그말에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아까 쫌있다 먹는다 캤잖아" 그랬죠.
그랬더니 언제 그랬냐며 불어터진 수제비를 어떻게 먹냐며 화를 내는거예요.
그래도 그냥 먹으라며 가져다 주니까 궁시렁궁시렁 하며 먹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끝까지 자기는 그런적이 없데요. 글쎄...
내가 물을땐 컴퓨터 겜한다고 정신없이 그냥 대답했다가 오리발 내미는거 있죠?
남자들 다 그런가요 아님 우리남편만 그런가요?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그래서 저는 삐져서 결국 저녁을 굶었습니다요.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