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수술을 했지만 자연분만을 시도했다.
결국 16시간의 진통을 겪고도 아이가 협조를 안해주어 수술을 했다.
짐작은 했지만 또 딸이었다. 엄마는 괜찮다, 남편도 고생했다 당신이 존경스럽다, 시어머니도 고생했다는 말들을 해주었다.
년연생의 딸. 며칠은 아무 생각 없다가 눈물이 나왔다.
시아버님이 남편이 집에 가서 "아버님 손녀딸 보셨어요?"라는 말에 대뜸 아들 낳아야지 하셨다고 했다. 그때부터 기분이 가라앉았다.
친정엄마가 딸셋을 낳고 막내 남동생을 보았다. 그 분위기에서 커서인지 난 첫 애를 가졌을때부터 아들을 낳고싶었는데...
둘째 아이를 가졌을때 친정엄마는 점까지 봤는데 아들이랬다며 좋아했다. 나도 내심 좋았고 더구나 배 모양만 빼고 몸에 나타나는 증상이 주위에서 아들이라고 얘기해서 기대는 했었다.
처음 얼마동안은 애기가 하나도 예쁘지않고 큰애만 안된거 같고. 쟤도 애긴데 하는 생각에 눈물만 나고 그랬었다. 많이 울어선지 요즘 눈이 시리다.
보는 사람마다 남상을 쓴게 다음엔 사내아이 낳겠다고 얘길한다.
나도 부담이 된다.언젠가 남편은 사람들이 얘보면 담엔 남동생보겠다고 한다라는 말에 셋은 많지 않냐는 말끝에 또 딸낳을까봐 겁난단다.
사실 나도 그렇다. 아들 낳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무리해서 또...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아들, 딸 그란게 여자를 당당하게 때론 주눅들게 할까?
나도 이번 아들을 낳았다면 산후조리 기간이 즐거웠을텐데..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