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해서 이사온 전세빌라 4층.
그가격에 비하면 크고 지은지도 2년정도 밖에 안되서 들어왔는데...
집주인이 안방만 도배해준다 해서 작은방 둘은 우리가 하는걸로 하고 종이벽지로 싹 도배했는데...
완전 날림공사인거 같다. 베란다 샷시는 천정부분에는 실리콘처리도 안했고, 방 샷시는 아구도 잘 안맞고 수압은 낮고... 큰 하자가 많으니까 자잘한 하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이사온지 10일밖에 안된 집의 방 세칸 모두가 천정 한쪽 구석에서 물방울들이 벽을 타고 흘러 내린다.
그러더니 곰팡이까지 슬어서 작은방은 한쪽 벽 모서리 부분이 양쪽 15cm 정도씩 완전히 까맣고 나머지 방들도 꽤 많이 그렇다.
교수라는 집주인한테 얘기했더니 건축업자가 보러온다고 했는데 오지도 않고, 이러다 겨울나게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다.
별로 안추운 요즘도 이런데 한겨울엔 얼마나 많이 곰팡이가 슬려는지...
걱정이 되어 법무사 사무실에 상담했더니 사진찍어서 내용증명으로 주인한테 수리 요구하란다. 물떨어짐이 심해도 수리를 안해주면 전세계약 해지와 이사비용, 정신적 피해보상금까지 재판을 통해 받을수 있다고 한다.
또 공인중개인은 집을 소개할때 어떤 하자가 있는지를 충분히 알려줄 의무가 있음에도 우리한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인중개사에도 복비를 돌려받을수 있다고 했다.
건물자체에 단열이 잘 못된건지 모르겠지만 물방울 떨어지는건 어떻게 할 도리가 없을거 같은데 다른집으로 이사를 가야하는지...
방문 열때마다 보이는 새까만 곰팡이때문에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