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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미안합니다.


BY 망설임 2000-11-28

저희는 맞벌이 부부랍니다.
지금 19개월 된 아들녀석을 친척분에게 맡기고...
주말 베이비지요.

근데 어제 저녁에 전화를 받고 너무 속이 상해서...

아이가 눈병에 걸린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눈꼽이 눈을 다 덮었데요.
눈도 벌겋구요.

한 4개월 쯤에 눈병 땜에 한달을 고생했었는데...
아이가 많이 괴로워 했거든요.

넘 속상합니다.

그리고 안 하던 행동을 한답니다.
어제는 봐주시는 분의 젖을 자꾸 들치려고 해서
물까봐 말렸는데 막무가내로 젖을 내놓으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젖을 빨더래요.

우리 아가는 분유를 먹었고, 가끔 집에 와서 엄마 젖을 보여주면
쑥스러운 듯 웃기만 했거든요.

갑자기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혹시 엄마의 품을 그리워 하는 건 아닌지...

사실 봐주시는 분이 저보다 더 애틋하게 아기를 잘 봐 주시거든요.
그리고 아가가 엄마, 아빠보다 더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일주일에 한 번 함께 자고 데려다 주고 오려면 가지 못하게 합니다. 다른 일에 몰두할 때 인사를 하고 오기는 하지만...



혹시 눈병이 주기적으로 발생을 하는 걸까요? 요즘은 눈병이 유행도 아닌데..
그리고 안 하던 행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제가 이젠 회사를 그만 둘 때가 된 것일까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