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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떠밀리는 삶


BY 허무함 2000-11-29

며칠전 7살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녀석에게 아빠 엄마에게
편지써줄래했더니

엄마에게 쓴편지: 엄마 왜 회사 안 다녀요 끝.
아빠에게 쓴편지: 아빠 회사에서 백만원 바다요 오만원 바다요 끝.

이글을 읽고 놀랬다. 어느정도 키워놨더니 이제는 엄마에게 돈벌러
오라는 소리로 밖엔 허탈감과 나에 대해 너무태만했던것 순간 머리가
복잡했다.

오늘 남편 잔뜩 술에 취해 들어와 하는말 "100가지 내가 하니까
너가 100가지 바보가됐다고 너에대해 관심 갖지 않겠다고"

결혼10년동안 열심히 살림하고 애둘 키우고 나에겐 전보다 오전시간의
여유가 생겨 인터넷에 푹 빠져있었고 남편과 애들에게 백수로 비쳐보였나?????

나이40을 앞전에 두고 지금와서 궁지로 몰린 처절한 기분이든다.
이새벽 잠이 달아나 여기와서 하소연한다.

나를 무능력자로 몰아버린 남편말에 화가 치밀고 말도 하기 싫었다.
아니 내가 바보같이 살아온것 같다. 항상 교복같은옷차림에 파마끼
없는 생머리 나에게 투자없이 살아온 세월.

그래도 2년전부터 시간제 강사로 뛸계획도 했지만 애들 맏길때와
남편의 일주일 3-4 번의 술로 쩔어 들어오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술에 취해 집에와서도 새벽 3-4시까지 주절주절 한말또 하고

야! 임마 짜식아 내가 슈퍼우먼이냐 못된노ㅁ
술이 가는데는 어디든 좇아가는 노ㅁ 이

아직도 속이 시원치 않아 너 퍼부을까 ?

시댁은 그 많은재산 시누이에게 해준 보증과 채무로 많이 힘들어
있고 시누이의 담보며 근저당 모두 안갚겠다고 선포했다.
시누이 시어머니께 도움받을때는 잦은용돈으로 비위를 마취다
지금은 시누이 사위가 시어머니를 ?아내고.

시어머니 아들눈치보며 동정을 사고 또 무슨 꿍꿍이 속이 계신지
남편은 시집의 일은 나에게는 비밀로 하고 난 누구를 믿고 사야하나
사랑과 믿음 아무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