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92

모든 시어머니와 며느님들 ......어찌생각하나요


BY 미현 2000-11-29

어제는 김장을 하러 시댁에갔어요
죽기보다싫은 시댁을...
그러나 어찌하리까
이혼하지않는 이상 .
김장이끝나고
점심을 먹는데 한 아줌마가 그러더군요
며느리있으면서 며느리 아끼느라고 작년에 자기네한테 도와 주라고
하셨다고....
어머님 왈....그럼 내 며느리 내가 아껴야지....
당연히 난 쓴 웃음....
우리 어머님은 옆집 분들에겐 한없이 좋은 이웃이요.며느리에겐 악독 시어머니....임신9개월때에 남편한테 맞아서 온몸이 멍들고 귀고막까지 파열....그래도 시어머니 말리지 않더군요
집을 나오기를 몇차례...
하루는 큰 시누이가 그러더군요..올캐도 나쁘다고.
어머님이 말렸는데 거짓말 한다고...
남편은 직장 일이 잘 안풀리면 당연 화풀이는 나에게로..
자기 혼자서 부모까지 책임져야하니 어깨가 무거웠나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잘못한것도 없는데..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큰 아이를 낳고 친정에 전화를했는데 엄마가 물으시더군요 한약은 먹었냐고 .....
그땐 우린 13평 아파트에부모님하고 살아서 친정식구나 친구들은 거의 왕래가 없었죠 . 멀기도하고
또 우리친정부모님은 사돈한테 폐 끼칠까봐
그래서 인편에 한약을해서 보내셨는데...내가 한약을 다먹고나니 바로시부모님 나가셔서 당신드실 한약 해오더라구요...내 참...
너무 기가 막혀 말이 안나오더군요.난 그분들 한약 같은거 안드시는 분인줄 알았어요
2년후....
둘째를 낳았을때(이땐 분가 했음)
어머님이 한약을 해왔더라구요
옆집 아줌마들이 그러더군요.어머님이 한약 해와서 좋겠다고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건 허리가 40인 바로 남편거였어요
그래도 전 내색을 안했어요.
남편은 살림 분가하고 나서는 제게 너무 잘 대해줬거든요
아이낳고 7일만에 남편이 그러더군요
둘째누나 오니까 시댁가자고.
어느정도 미운감정이 사라진 상태라. 즐거운마음으로 갔지요
그런데 또한번의 충격......눈물이 핑......
아버님 ,어머니,시누이.....
글쎄,몸조리해야할 산모는 안해주고 자기네들만 먹더라고요
시누이는 조금은 나에게 미안했던지 한약먹는동안은 시댁에 있겠다고
하던사람이 바로 다음날 가더라고요.
이정도면 어느정도 시댁 분위기 파악 하겠죠?
어제도 갔더니 또 한약이있더군요
자기네들은 다리아프다고,허리아프다고 한약을즐겨먹더라고요
난 한약만 보면 그때일이 자꾸 생각나는데...
여러분 이젠 이해가 돼나요?
내가 왜 시댁을 죽기보다 싫어하는지
이 세상에 모든 시어머니께 한마디 하고 싶어요
당신 딸처럼 대해주지 못할거면 같이 살지 말라고,
무조건은아니고.....수족 놀릴수있을때만이라도
그리고 며느님들 나처럼 좋은 고부간이 아니라면 분가하십시요
남편도 더 잘해줄겁니다
주위 시선 때문에 마누라를 무조건 잡고보자는생각에서 그런경우도 있거든요
우린 잉꼬부부라고 소문도 날 정도랍니다
당시 어머님연세57
아버님59
나와 비슷한 처지인분 응답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