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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 지팡


BY 고민 녀 2000-11-29

결혼 7년에 아이 하나가 6살. 이제는 시간이 조금 남아
일이 하고 싶어 신랑에게 상의하니 no.
무조건 조금있다가,
무엇을 배우고-그러나 배우는 것이 그냥 배우는 것은
아니잖아요. 경제적으로 초기에는 괜찮지만 고급 과정으로
들어가면 너무 많이 투자되어 감당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그것도 힘들더라구요,
집에 아이 보내고 그저 동네 친구들과 커피와 쇼핑으로
일관하다가 이제는 더이상 못하겟다고 하고 일을 하자니
나도 아이가 마음이 쓰이는데 신랑도 노하고 있으니.
요즈음은 아는 이가 보험시험을 봐 달라서 시험보고 그냥
저냥 2개월 신랑 모르게... 신랑 출근하고나서 나도
뛰쳐나가고 조금 일찍 들어오고, 하는것이 2개월
회사를 들어가자니 출퇴근 시간이 빡빡하고 해서 보험도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신랑도 허락이 아닌
불벼락이 떨어질것 같아 입도 뻥긋 못하고 있으니
이런 일을 어떻해야 하나요..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도 있지만 언제까지 내가 곁에 있어
줄것도 아니고, 아이가 내 곁에만 있을 것도 아니고
나를 찾고 싶은데(거창하게 말고) 직장이란 것-결혼하기 전에
10년 동안 생활했는데도-다시 갖고 싶은데....
너무 어렵네요...

신랑도 나랑 매일 함께 지낼 것도 아닌데 나이가 한살이래도
젊을 때 무엇인가 하고 싶은데 어떻해야 될지

하소연 하고 싶은데... 명쾌한 대답이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