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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생각


BY jinm 2000-11-30

이제 예비 중학생이 되는 큰 애를 데리고 어제 처음 학원을 찾아갔답니다. 지금까지 학원의 필요성을 못느껴 보내지 않다가 처음 보내는 것이라 그런지 웬지 긴장이 되더라구요. 이것저것을 상담하다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게 생각되어지더군요.
더더욱 가슴 아픈것은 초등학교1.2학년 정도 되어보이는 조그마한 아이들의 모습.....
하늘의 별을 세며 자기 별찾기에 다툼내던 어린시절, 아름다운 산이며 물이며 야생화며 산새들이며 생명의 경이로움 이모든 것들을 오감으로 느끼기엔 너무바쁜아이들 ......
세계를 가슴에 품고 꿈을 키우며 비전을 제시하기엔 정서적으로 너무 메말라 가는 우리 아이들.
학교성적이란 잣대속에 우리 아이들의 꿈을 가두는 어두운 현실에 우리아이를 밀어 넣는다는것이 너무나 미안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