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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지 슬퍼요.


BY 통통... 2000-12-01

결혼 4년차.. 부푼 꿈을 안고 행복하게 사는 꿈에 한껏 젖어 살았건만.. 요즘 조그음 그러네요. 남들 보기엔 참 잘 나가는 신세대 부부로 보일지 모르지만 실속은 전무후무.. 생활력 없는 시댁 덕분에 마치 저만 돈 밝히며 사는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답니다. 그들이 보면 난 돈 독이 오른 아줌마.. 저도 우아하게 살고 싶었답니다.
제가 요즘 시댁에 부치는 생활비가 거금 일백이십만원에, 시아버님 대출금이자 오십만원에, 저희 위해 절 나가신다고 삼만원 더 부치라 하시길래 꼬박 한달에 일백칠십삼만원씩 송금한답니다. 어느 누가 눈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제 짜증 잘 받아 주던 남편도 이제 제 날로 커져가는 목소리가 싫답니다. 정말 이혼이라도 해야 제 속이 편할런지..아님 그냥 꾹꾹 누르면 살아야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