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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둘인 엄마


BY 현수맘 2000-12-01

남들이 다들 그러네요. 불쌍하다구
하두 그런말 많이 들었더니.아들가진 자격지심이란게 생기던데요. 엄밀히 말하면 딸없는 서러움이라고나 할까.
우리 시어머님 딸 둘인 동서한텐 아들하나 더 낳으라고 하시면서 아들둘인 저한텐 딸만 있는 기분 모른다고...,
당신도 딸이 둘이나 되고 그 딸들고 지지고 볶구 재미나게 사시면서 저한텐 딸하나 낳으란 말씀 농담으로도 한번 안하세요.

나이들고, 결혼하고 보니 엄마 생각 많이 나요.엄말 많이 이해하고 잘해드리고 싶지만 생각만 하고 물질적으로 도움도 별로 못드리지만요.
남자나 여자나 자식들은 다 똑같은 것 같아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구요.
여자로서 사회생활하면서 속상할때 너무 많다는 거지요.
게다가 결혼을 했더니 남성중심 시집중심의 이런 가족제도 넘 신경질나구 내가 무슨 종인가 하고 생각 될 때도 많잖아요.

아들딸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요. 오히려 엄마 한테 친구같은 딸이 필요한거구, 우리 신랑도 결혼하고는 제가(마누라) 최고인것 같더라구요. 시어머니 보단,제 의견을 더 중시하지요.

그렇다고 요즘같이 어려운 시절에 아들딸 골고루 낳을때까지 계속 낳을 수도 없는거구,전 사실 딸하나 더 있었으면 하지만 경제능력이 부족해서리-

남자가 보다 우월한 위치에서 남성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동등한 인격체로서 여성의 지위를 찾아 가야 할 것 같아요. 아직도 싸워야 할 벽이 너무 많은 것 같구요.
그렇다구 다시 남성을 억압하자는 건 아니지요.

우리부터 많이 변해야 해요.우리가 나중에 시어머니가 되는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