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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둘인 엄마 입니다.


BY 현수맘 2000-12-01

제 글에 답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딸없다고 같이 안타까워 해 주신분들 제일 감사하구요.
아들없다고 부러워 하신분들-그럴 필요 없잖아요.제 친군 딸만 둘인데 저 한테 이래요."야! 사실 말은 바로 하라구 아들둘보단 딸 둘이 더 좋지!.." 전 이말이 동의 하구요. 딸자식들 잘 크고 지할일 하게끔 우리 아줌마들이 세상 변화 시켜야 하는거구요.

사실 자식은 다 필요 없잖아요.부모된 도리로 열심히 키워주는 거지요. 그리곤 어느시점에선 그냥 독립시키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기대말구 포기하구 제 남편은 버리자구 하더라구요. 좀 크면 ....
전 말이예요. 나중에 며느리 보더라도 가끔. 일년에 2-3번 정도만 보고 살래요.
제가 맞벌이라 아이들 제 손으로 못키운게 (지금 4살,2살,)조금 많이 안타까운데. 그래서 손자,손녀 좀 봐달라면 며느리들이, 즐겁게 봐줄꺼구요(우리 시어머님 우리랑 같이 사시면서 아이들도 봐주세요)자기 손으로 자기 자식들 키우겠다면 할 수 없구요.보육시설이 사회적으로 더 발전한다면 그보다 반가운 것도 없겠구요.

제 생일에 며느리가 전화로
"어머님 미역국 끓여 드셨어요?호호호"하면
"그래 잘 먹었다. 귀찮게 무슨 전화까지 하냐?호호호"하면 살꺼예요,
남들 제가 이런말 하면 비웃겠지만 전 그렇게 살려구 노력할 겁니다.

그리고 "공주"님은 참 부러우신 분이예요. 그 전투적인 자세 - 전 사실 불평불만 많고, 말로는 상당히 전투적이지만 그저 당하면서, 수긍하면서 행동으로 그렇게 삽니다. 아이들 떼놓고 사회활동 하는게 무슨 죄라구(저만 좋자고 하는 것도 아니면서) 시실 남자 중심 시집문화 그냥 수용 하면서 살거든요. 불만 곱씹으면서 말입니다.
"공주"님은 실제 행동도 전위투사 같으시네요.제 스무살 모습 같아요.

지금은요? 전 늙은 것 같아요.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