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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선배님들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BY 기막혀 2000-12-01

안녕하세요.전 결혼한지 1년된 새댁입니다.
요즘 전 시댁의 '시'자만 봐도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저의 남편은 독자도 아닌 2대독자입니다.그 전후사정까지 얘기드릴 순
없지만 제가 얘기드리려는 것은 저의 시어머니의 사고방식입니다.
어떻게 자기도 딸을 둘씩이나 데리고 있으면서 그럴 수 있는지...
저희 시어머님은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지극하셔 남편이 어렸을때부터 학교에 치마바람을 꽤나 많이 일으키고 다니신 분입니다.
지금도 그걸 자랑으로 알고 말씀하시는 분이니까요.
그뿐만 아니라 아직도 남편을 당신에 품에 끼고 싶어하십니다.
뭐든지 '우리**'라고 말씀하시고 며느리는 안중에도 없고
항상 아들을 우선으로 생각하십니다.
지난 주엔 온 집안식구들이 모여서 김장했거든요.
시누이들과 아버님까지 모여서요.근데 우리 시어머니....
아들은 그냥 오락하고 있으라고 하시며 친절히도 방문까지 닫아주시는 거 있죠.세상에 아버님이 방 걸레질까지 하시는데 시어머니라는 분과 아들은 도대체가...정말 한심하죠?
차라리 이건 아들이 하나뿐이라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할 수 있어요.
더 심한건 드러내고 돈을 바라는 거죠.아들이 자기 보험 하나 들어도
부모님 보험 하나 안 들어놓고 자기 것만 한다고 뭐라고 하시죠.
그리고 돈을 드리면 고맙다거나 괜찮다는 빈말도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받으시죠.얼마전엔 저희가 분가를 했거든요 그랬더니 왜 생활비 안 내놓냐며 전화하시죠.그리고 툭하면 넌 돈 잘버는 남편둬서 좋겠다라고 말씀하시죠.저희 시부모님이 이제 50대 초반입니다.
정말 밖에사 온갖 교양있는 척은 다하시면서...
그런 부모님밑에서 커셔 그런지 남편도 집에 오면 자기 손으로 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뭐 좀 고쳐 달라고 하면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해달라고 한다고 합니다.지금 저희 집 안방 전등.그거 7월달에 수명이 다 됐는데 아직까지도 고칠 생각 안 합니다.전등하나 바꾸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겁니까?김장 때 이 얘기도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아버님께 고쳐달라고 말씀드리랍니다.정말 웃기죠?
그리고 저희 시누이들...정말 정신 못 차립니다.지들 월급 겨우 6~70만원씩 받으면서 카드 긁어가며 쓰고 다닙니다.
자기들이 벌어서 쓰고 다니면 아무말도 안하지만 집이 부자도 아니고
아버님도 지금껏 명퇴후 주식으로 돈만 잃고 다니시고 이제 겨우
취직하셨는데...자기들 형편은 생각도 않고 뭐 살까 잡지만 들여다
보는 한심한 얘들이죠.
그리고 저요.결혼하고 지난 달까지 1년동안 한달에 4~5만원씩 나오는
시누이 핸드폰비까지 내줬어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이번달부터 자동이체 해지시켰거든요
이번 달 고지서 나오면 어머니와 시누들이 뭐라고 할지 걱정되요.
분가해서까지 이렇게 시댁 눈치보고 참고 살아야 하죠?
저도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싶어요.
선배님들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