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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랫동서의 사이


BY 홍씨 2000-12-01

전 위로 형님 한분 아래로는 동서 한명이 있답니다.

결혼후 울 남편과 아랫동서 때문에 지금 스트레스를 엄청 받는답니다.

참고로 아랫동서는 시동생과 동거생활을 해서 실생활에선 이 집안에

먼저 들어 온 셈이구요. 그래서 그런지 아랫동서이면서도 윗동서 행

동을 한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반말을 하구요.(저 보다 한살 많음

그래서 시아버님께 꾸중도 듣곤 하지요.(이젠 둘만 있으면 반말을 함)

그런데 문제는 우리남편과 동서와의 묘한 관계랍니다.

남들은 재수씨가 어렵고 시숙도 어렵다고 하는데 두 사람 하는 행동을

보면 꼭 부부 같은 그런 느낌이구요.

하루는 동서한테서 전화가 왔답니다. 제가 받았죠. 그런데 받자 마자

"큰아빠 좀 바꿔줘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뭔일 있어"라고 물으

니깐 "할 말이 좀 있어 얼렁 바꿔줘"하더라구요. 화는 났지만 꼭 참

고 남편을 바꾸어 주었더니 둘이서 소곤 소곤 너무나 정답게 대화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울 신랑이 동서집에 전

자렌지를 사주었더라구요. 그때 그 전화는 뭐 사달라고 졸르는 전화

였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시댁에 명절때 내려가면 항상 앉아도 꼭

남편 옆에 바싹 붙어 앉는답니다. 또 남편하고 저하고 밖에 볼일 보

러 간다고 나가면 우리 동서 얼렁 따라 나섭니다. 그리고 저 보고는

"형님 뒷자리 앉어"하고는 자기는 운전수 옆에 앉는답니다.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럴까요. 전 이해가 안가고 그것 때문에 남편과도

엄청 싸웠답니다. 남편도 제 눈치 슬슬 보기는 봅니다. 전화가 오

면 나 없다고 하라고 전화도 받질 않고,,,,,요즘 어쩌다가 전화를 받

게 되면 남편은 냉랭한 목소리로 재수씨 하며 존댓말을 쓰기는 씁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동서,,,, 남편과 통화 할때까지 집에다 전화를 합

니다. 제가 뭐라고 싫은 내색을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울 동서

말에 의하면 큰 아빠 같은 사람과 결혼 했으면 소원이 없겠다며 나 보

고 부럽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자기 남편( 시동생)이 있는 자리에

서요. 우리 남편 보고 회 먹고 싶다. 전화기가 고장인데 돈이 없다

등등....심지어는 팔짱도 가끔이지만 낀답니다. 그럴때마다 우리 남편

얼른 손을 뿌리치지만요.

그리고 우리 동서 덩치도 엄청나게 커서 힘으론 울 남편도 못 당한답

니다. 참,,, 자기 친정 갈때에도 전화가 와서 태워 달라고 하더라구

요. 내가 넘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자 우리남편도 거절은 했지만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넘어 가야 하나요? 남편한테 그럴때마다 이야기를 할려니깐 괜

히 제가 의부증 걸린 여자 같기도 하구요. 그냥 넘어 갈려니 속에서

화가 부끌부끌 끓어 오르고요.

혹 행여나.... 재수씨와 시숙 사이에 바람은 안 날련지,,, 걱정도 되

고... 암튼 지금 답답합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