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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유부녀 된게 후회스럽내요..


BY 유부녀 2000-12-04

저는 25살에 결혼을 했고 지금은 27살에 6개월인 딸이 있어요.
요즘은 다들 결혼을 늦게 해선지 제 나이면 빨리 했다고들 하더라고요. 자주 만나는 친구들중에서도 결혼한 사람은 저 뿐이고.
근데 요즘은 내가 왜이렇게 결혼을 일찍 했나 하는 생각뿐이에요.
결혼 전에는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고 나 안나가면 약속이 다음으로 연기되고 그랬는데.. 언제나 제가 중심이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랍니다.
아이땜에 꼼짝도 못하니 이제는 저를 완전히 제껴둔거 같아요.
지들끼리 영화도 보고 여행가고 만나고. 나없으면 만나지도 안았던 애들이.
왠지 따돌림 받는다는 소외감이 듭니다.
물론 그런 친구들은 아니에요. 저를 배려하지만 애엄마다 보니 외출이 자유롭지가 못한게 문제지.
만약 지금 나의 결혼생활이 여유롭고 풍요롭게 살면 그런거 별로 신경 안 썼을텐데...
앞으론 더 살기 힘든세상이 올것만 같아 불안하기만 하고.
얼마나 더 아끼고 줄여야 하는지 답이 안나오고.
그런데다가 8kg이 넘는 딸아이를 하루종일 안고있으려면 내 딸이지만 너무나 짜증스럽고.
문득 거울을 보면 외면하고싶을 정도의 꼬죄죄한 모습.
이쁘게 꾸미고 있어야지 해도 새벽부터 보채는 아이를 아침내 달래고 나면 아무생각없이 잠만 자고 싶으니..
근데 친구들은 자기가 번돈 마음껏 쓰니 옷도 마니 사고 비싼 미용실가서 머리도 이쁘게 하고..
너무나 저랑은 비교가 되네요.
그래서 더욱 속상하구요. 결혼전에는 나두 그랬는데..
제가 너무 생각하는게 어린건가요.
대범하게 생각해야지 하다가도 그냥 제 현실이 슬프내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