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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형님


BY 푸른하늘 2000-12-04

지난 주말 시댁에 갔다오면서 많이 씁쓸했읍니다.

어머님이 안계신 자리 큰형님이 어른이지만 그분의

말을 들을때면 참 안됐다 싶을 때가 많읍니다.

맏며느리로써 많은 의무 다하시고 아주버님 박봉에도

3남매 잘키우시고 알뜰하게 생활하신 형님



허나 한편으론 형제에게 신뢰를 잃으신 형님

본인은 의무 다하시면서도 냉담하게 바라보는

형제들의 시선이 마냥 서운하고 괘씸하시기만 하신 형님

나이가 많이 먹었다고 해서 그 생각이 항상 옳다고 할수는

없는것인데도 본인 결혼하실때 어린 시동생이었다고 지금도

남편이 그?? 그 시동생인줄 아시는 형님

이미 남편에겐 형님에 대한 불신만 가득 한데도 그걸 몰라하고

그래도 자신이 잘났다고 완벽한 친정에 보잘것 없는 시댁이라

입에 달고 사는 형님

실상 보면 별것도 아닌 친정이시면서 우리가 아무말 안하니 마냥

그런줄 하시는 형님

내가 나를 낮추면 바로 자신이 높아져 낮춘나를 한참깔아 뭉개며

즐거워 하시는 형님

내가 그런형님 속으로 얼마나 불쌍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20년이 넘게 아버님을 보시고도 5년본 나보다도 더 모르시는것같은

형님 어찌 할까요

형님이 하시는 말씀 아무리 그럴싸해도 형님이 속내 감추신것 훤히

눈에 뵈는데

형님편을 들라고 하시기 전에 본인부터 한번 되돌아 보면 좋을텐데

형님께 한번 말하고 싶네요

형님 우리보고 그러시기 전에 먼저 믿음을 주세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