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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은 제 생일을 몰라요..ㅠ.ㅠ


BY 게발선인장 2000-12-04

제 시댁에선
제 생일을 아무도 모른답니다...
결혼하고 첫번째 생일땐
시골에 불러 주셔서
아버님과 같이 외식을 했었는데
나중에 그 이야길 형님들께 했더니
깜짝 놀라시더군요.
'동서는 좋았겠네'하시면서들,,,
그땐 왜 그런 말씀 하시는지 몰랐거든요.
알고보니 형님들께선 한번도
며느리 생일이라고 시댁에서
알아준 적이 없었다네요.
그럴만한 사정(형님들 먼저 결혼한 후
아버님이 재혼하셔서 지금
시어머님은 새어머니시랍니다)
이 있긴 했지만
지금은 세월도 많이 흘렀고,
어머니도 집안에서 자리를 잡으셨는데
,,,
사위 생일도 안 챙기셔서
시누이들이 섭섭해하는 말을
언뜻 들은 김에 남편에게 그런 이야길
했더니
'처음엔 어려워서 그랬고,
지금은 새삼스럽기도 하고
으례 그러려니 해서 그러실것'이라고 하더군요.

작년엔 제가 시누이들, 애들 고모부들, 시아주버님 결혼기념일까지
챙겨드렸었는데
막상
제 생일에 시댁 식구들은
전화 한 통 없더군요...

휘유...
그래서 남편에게 말은 안했지만,
속으론 좀 속상하고 섭섭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