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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안때리기 다짐하기


BY 미운엄마 2000-12-07


안녕하세요

어제 아이들을 자꾸때린다고 했던 미운엄마 입니다.

그냥 너무나 속상해서 누군가에라도 하소연 하고 싶어 그래서 그랬

는데 많은 님들의 격려를 받고보니 더욱 부끄럽읍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눈물에 젖어있었읍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가면서 얼마나 서러웠을까 생각하니 눈물나고

또 어려서 맞던생각이 나서 눈물나고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나고 ......

유치원에 갔다온 아이는 벌개진 엄마눈을 보고 눈아프냐고 묻읍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TV도 보고 놀이도 하며 노는 아이의 모습에 그

제야 마음이 놓였읍니다.

아이한테 물어보았읍니다. 누굴 제일 사랑하느냐고 당연히 엄마라

고 합니다. 그리곤 화가 났을땐 무섭다고 합니다.

이미 아이의 마음속에 화를 내는 엄마의 얼굴이 각인되어 있는 것입

니다.

제가 그렇게 해왔으면서 아이의 그말에 다시 또 충격을 받읍니다.

그리고 또 다짐했읍니다. 죽을각오로 하면 무언들 못하리 하면서...

오늘 아침은 아무일 없이 큰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읍니다.

그런데 작은아이가 먹으라고 준 우유를 바닥에 ?K아놓고 장난을 하

고있는 모습을 보자 또 이성을 잃을려고 하는 겁니다.

금방 목욕시켜 옷갈아 입혀 놓았는데 그러고 있으니...

발걸음이 아이를 향해 내딪을려고 할때 얼른 작은방으로 들어갔읍니

다. 어떤님의 말씀대로 심호흡을 크게 정신없이 했읍니다.

나중엔 머리가 다 어지러워서 서있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대로 나가면 어질러진 모습에 또 아이를 혼낼것같아 남편의 운동

기구에 올라가 정신없이 달렸읍니다.

그래 어차피 ?K은것 마음껏 갖고 놀아라 다시 목욕시키고 치우면 되

지 뭐를 계속 외우면서...

20여분을 달리고나니 땀도 나고 몸도 지쳐 방에서 나오자 우유에 흠

뻑 젖은 옷을 입고 작은아이가 함박웃음으로 달려왔읍니다.

이렇게 사랑스런 너를 엄마가 또 때릴뻔 했구나 하며 정말 꼭 안아주

었읍니다. 그리고 같이 목욕을 했지요

지금은 기분이 너무나 상쾌합니다. 오늘은 무슨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때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분께 약속을 드렸으니 안지키면 안되겠지요

여러분 정말로 고마웠읍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신 다른 님들도

힘내십시요 저도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꼭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