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버겁게 일하는 남편에게 무언가 도움이되려 면접을 봤다.
떨리고 흥분됐다. 하지만 자신있게 당당하게 봤다.
하루를 꼬박 잠도 못자구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전화가 왔다.
물먹었다. 미끄러졌다. 보란듯이 떨어졌다.
나보다 훨 젊은 아가씨인 사람에게 그자리를 앉혔다.
유부녀는 곤란하단다. 그래도 여자는 꽃이라나 ?
아직두 이런회사가 난무하다. 이래서 우리나라가 요모냥 요꼴
이겠지만..
오늘은 내가 아줌마라는게 싫다.
내년엔 더더욱 힘든 가계를 꾸려야 할것같다.
친정엄마가 김장을 하셨는데 10만원밖에 못드렸다.
30만원은 드리고 싶었는데.. 속상하다.
엄마 아빠 용돈도 듬뿍 주고싶고 그렇다.
어딘가에 나를 필요로하는 회사가 있겠지.
오늘의 쓰라림을 내일의 발판으로 삼아 다시 도전할것이다.
그런데 왜이리 가슴이 저미고 쓰려오는걸까 ?
지들 부인들 일하러 나가라며 지들 회사에서 뽑는 여자들은
왜 처녀만 뽑아 ? 말두안돼 ! 아줌만 여자도 아닌감 ?
지친 하루였다. 온몸이 두둘겨 맞은것같다.
하지만 남는것은 있다. 오기가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