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매형도 이렇게 화를 내는 누나를 처음 봤다고 하더구나.
침착해야 한다는 마음만 있었을뿐...... 결국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소리지르고 욕을 할수 밖에 없었던 내 가슴이 얼마나 아팠는지...... 너는 알고있을까.
이제 스믈 두살인 젊은 너.
누나는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구나.
착한 네가,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는 네가 놀음빚이라니.
울면서 놀음빚을 갚아달라고 하면, 너는 누나가 "응, 불쌍하구나, 그래, 갚아줄께." 그럴줄 알았니?
누나는 돈이 없어. 근데, 문제는 돈이 아니야. 백오십만이 문제가 아니고, 일억 오천이 문제가 아니야. 그 놀음빚이 천오백원이라도 그것이 문제가 아니야. 모르겠니, 이 병신자식아.
네 놀음빚을 갚아주기 위해 누나는 돈을 꾸러간다.
너무나 혼동스러워.
도데체 어떻게 해야 할지.
누나는 정말 모르겠어. 너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신병원에라도 집어넣어야 하는것인지.
너의 부모님에게 일러야 하는것인지.
마지막이라고 통사정을 하는 너에게 한번 더 속아넘어가야하는것인지.
냉정하게 모르는척 해야하는것인지.
네 버릇만 고친다면, 누나는 무슨짓이든 하겠어.
누나가 아무리 돈이 없지만, 백오십만원이 문제가 아니야.
너에게 배신자라는 말을 들어도 좋으니, 네 버릇만 고칠수 있다면 너희 부모에게 백번이라도 이를수 있어.
저번에도....... 마지막이라고 했잔아.......
어쩔줄 모르는 누나는 또 네 빚을 갚아준다만.......
눈물이 나느구나, 계속.
너를.......
도데체 어떻게 해야하는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