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친구얘기!
물론 전 남편은 없구요.
지금 남자친구를 남편으로 만들고 싶은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남자와 결혼한다고 하면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다 뒤집어질거라는 거죠. 그넘을 아는 사람들은요? 몰러요. 그거야 내 상관 할바 아닐것이니. 헝헝헝. 넘은 저보다 12살이 많구요. 이혼남이에요. 애기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없구요. (어휴 할거면 애까지 셌트로 있었으면 전처 양육권만 박탈하면 내가 결혼하구 애 안 낳아두 될텐데.) 글구요. 키가 저랑 똑같아요. 제 새대는 키가 쫌 중요하걸랑요. 거기다 갖출건 다 갖춘다고 배까지 뽈록이에요. 40을 바라본다니까요. 그리구 이혼할때 갖고 있던 돈이며 집이며 다 줬대요. 정신이 한참 나가도 자~~~~알 나간거죠.(실은 전 그 넘의 이런점을 좋아해요. 그렇게 착한게 넘 좋아요.)
저요? 전 이제 새해면 27 되구요 별루 쓸말이 없을 정도로 남들 내 나이에 가진건 다 있어요. 그리구 하나더, 연애도 디게 많이 해봐서 베테랑이에요. 그래서 지금까진 남자넘들이 적당하게 버릇나빠지지 않을정도로 잘 구슬러가면 즐겁게 잘살았죠. 글구 굳게 결심하구 있었어요. 결혼할때 되면 엄마아빠 말 잘들어서 조건 빵빵한 넘한테 얌전하게 처녀 행세하면서 시집가서 여우노릇 잘하고 빵빵한 시댁에서 얌체처럼잘살아야지 하구 있었어요. 내 일생 일대의 사업이었죠. 제 커리어쌓기는 별도로 하구도요. 전 인생 최악의경우 이혼을 각오하고 꾀 그럴듯한 전문직을 갖는게 필생의 목표였죠.
근데 이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한마디로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진 꼴이 된거에요. 엄마아빠가 허락안할거 뻔하니까, 몰래 혼인신고만 하고 몰래 애낳구 애두 숨겨놓고 살까하거든요. 참고로 전 지금캐나다에서 공부중이에요.
제가 나름대로 생각한 바에 의하면, 이 넘은 날 평생 여자처럼 느끼게 하면서 살게 해줄거 같아요. 제가 이전에 무조건 조건 빵빵한 넘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건, 어떤 넘이나 결혼후 1년이면 마누라쟁이 정도로 밖에 안보는게 너무 뻔했기 땜에 그럴바에야 돈이나 많은 넘이 당근 좋지 싶어서요. 그러구 아무리 지금까지 죽는다구 매달리는 넘들에게 속으로는 콧방귀를 뀌었거든요. 그리구 잘 데리구 놀았죠.
근데 이번 넘은 안그럴거 같은거에요. 돈이요? 이넘은 꼴쌍을 보아하니 평생 굶기지는 않을거같아요. 하지만 갤러리아 명품관 출입 정도는 꿈도 못꾸겠죠. 아주 평범한 회사원처럼.
참 글구 내가 이넘이랑 결혼하면 울엄마아빠로 부터 보장된 안락한 길도 포기 해야할거구요. 넘이 빨리 죽을수도 있고. 글구 더 불을 보듯 뻔한건 넘의 섹스 능력의 하강이 상당히 빨리 오겠죠. 지금의 성생활은 한마디로 환상적이긴 하지만요. 오심에도 신나게 섹스를 할수 있나요? 잘 모르겠어요. 저는 섹스를 넘 좋아하거든요.
늙은 아저씨라서 좋은것도 많아요. 이해심도 많구,, 안그렇겠어요? 지보기에는 조카쯤으로 보일텐데, 쌈이 되겠어요? 기냥 귀엽겠지.
근데 넘이 보통 넘들과 달리 결혼전에 널 평생 사랑해줄께. 널 평생 행복하게 해주께 하는 이런 말들을 지킬까요? 전 지금까지 그런 말을 지키는 넘은 이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자꾸 그 말이 믿겨져요. 그래서 넘이랑 무조건 막무가내로 결혼할라구요.
글구 아무도 몰래 신고만하구 결혼하면 넘두 불쌍해요. 넘네 집안두 꾀 가품이 엄한집인거 같은데. 넘두 부모님 포기해야하는 거잖아요. 나처럼..
중요한건 넘과 함께 이 세상을 살면 두려운게 많이 없을거 같아요.
이런 일생 일대에 도박을 나는 해야할까요?
조건 맞는 넘이 불한당이라는 보장도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