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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의 시어머니 노릇...


BY 아기가진새댁 2000-12-12

전 오늘 초음파 속 아기를 보고 넘 기뻤습니다.
아기가 많이 자라있더라구요..
남편도 신기해 하구요..

저녁엔..
남편이 낙지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먹고 막 돌아왔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시아버님의 전화..
술을 워낙 좋아하고 사랑하시는 분이시죠..
전 첨 울었답니다.
전 막내 며느리구요..
울 시아버님은 윗동서라면 꿈뻑하세요..
왜냐구요!
아부형이거든요..넷!넷!넷!..뭐든..굽신 굽신..
약간 모자른듯 보일듯이 해요..

그리고, 주말마다 시댁에 오지요..
하지만, 저번주엔 김장하는날인데..멀쩡하던 아기가 아프다면서..
오지도 않더군요...시어머니랑 저랑 쌕쌕거리면서 했죠..
글타구, 김치 않갔다먹는것두 아니구..결혼해서 7년 동안이나
시어머니 김치로 살았다 하더라구요..아직 김치도 못담근다
하더라구요..
전화말로 천냥빚 갚고도 남게 하구요..

암튼,
시아버님왈..
시집와서 아침에 왜! 절을 안했냐는둥..
니가 조상님들 묘에 갔냐는둥..
윗동서 애들이 작은엄마 얼굴을 어찌 기억하겠냐는둥..
너의 집 부모님한테 교육을 어찌 받았는지..몰라도..
암튼, 있는대로..부화를..
지금 제가 결혼한지 3석달 되었거든요..

저도 적응기간이 필요한것을..
결국은..주말마다 도장 찍고 가라는 말씀갔더라구요..
남편이나 일요일에 쉬면 좀 좋아요..
월요일날 쉬는데..
시댁에 일주일에 두번 전화하고,
2주에 한번 가면 되지 않나요..

가는거야 ..솔직히, 별 어려움 없지만..
시아버님..시어머님 노릇하시면서..
이레라 저레라!!
콩이네 팥이네..
니돈 네돈..

남편도 꼴보기 싫어집니다..
울 시아버님 또, 딸이 외박을 하던..이건 말하기 좀
그런이야기인데..
예의 범절 우짜고 하시는데..
와~딸이 고모 아들이랑 결혼한다고 난리 였을때는..
딸을 질책하기 보단..자신의 여동생 아들 소아마비라고
안된다고 하셨는지..
이말은 울 남편 철없을때 제게 말해준거거든요.

며느리에게 가해지는 짐이..만만치가 않게 느껴집니다.

더 맘 아픈건..한달에 한번 가서 초음파로 아기보는날..
꼬옥...시댁식구들은 전화해서 저의 부화를 지르지요.

저번달은 윗동서의 시기어린 발언으로 힘겹게 하더만..
좀 잠잠하니까..시아버님의 시어머니와같은 잔소리...

아~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