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78

하루아침에 말바꾸는 아자씨...


BY 지란지교 2000-12-12

토욜날...
퇴근길에 접촉사고가 있었다.
우회전 깜빡이를 넣고 진입하려던 중에 앞에 가던 차를 뒤에서 가볍게
부딪쳤다...
그리 큰 충격이 아니었고...평소 같으면 그 정도 앞에 가던 차의 속도면 부딪칠 이유가 없었는데...아뭏튼 앞의 차가 갑자기 속도를 떨어뜨려 접촉사고를 냈다.

그 아저씨 바로 차에서 내리더니 뒤 트렁크열고 스프레이로 바퀴선
대로 표시하고 차 번호 바닥에 쓰고...
교통혼잡을 우려해 한쪽편에 세우고 내려 다치신데 없느냐고 물었다.
죄송하다고...
그아저씨 차를 보니 뒷범퍼 우측 모서리부분이 좀 벗겨졌다.

그 아저씨 왈 " 아..어제도 사고가 나서 뒷범퍼가 (좌측-손으로 가리키며) 이렇게 됐는데...하긴 범퍼는 받으라고 있는 거니까...중얼 중얼" 재차 다치신데는 없느냐고 묻자,그정도로 다치겠냐고 하면서
명함교환을 하고(그 아저씨 D 화재해상보험 대리점 대표)시간이 없는 관계로 공업사에 가서 차 수리하는 대로 비용등을 알려주면 처리하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그날 저녁,
그 아저씨에게 핸드폰으로 연락하여 수리하셨냐고 하니까,
지금 공업사에서 수리중인데...
뒷범퍼가 내려앉고 몸도 안좋다, 어제 사고때문에 그런건지,,,모르겠다, 아뭏튼 자보고 내일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예감이 안좋아 바로 보험회사에 사고 신고를 냈다.
월요일 그 아저씨에게 전화해서는
"보험에 왜대물만 접수했느냐, 나 지금 속도 메스껍고,머리도 아프고
목도 이상하고 몸이 다 안좋다. 대인보상도 신고 해라"
한다.
어이가 없어서 "아저씨, 혹 그전날 사고 나신거 하고는 상관없으신가요? 그정도로 가볍게 부딪쳤는데 범퍼가 내려앉았다고 하시고...
그 전날 사고 나신거 하고는 얘기가 된건가요?"하고 물었더니
대뜸"무슨 사고요? 나 사고 난거 없어요"한다.
"분명 두번씩이나 저에게 그 전날도 사고 났다고 하시면서
뒷범퍼좌측 부분도 가르쳐 주신걸로 기억하는데요" 했더니
그런 얘길 한적이 없다며 나 보고 뭔가 착각한단다.

싱갱이 하고 싶지 않고,
작정하고 그러는 것 같아 "알았습니다. 아저씨 하루 아침에 말을
바꾸시니까 참 당황스럽네요. 보험회사에 신고 해놨으니까 처리할겁니다" 하고 끊었다.

그아저씨
자신도 화재해상보험대리점을 하면서 그렇게 하는지...
앞유리에 십자가도 달고 다니던데...
아뭏튼 굉장히 찝찝하다.
얼마나 보상받으려고 그러나,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더니...
그정도로 그렇게 아프면 그아저씨몸 사기로 만들었나?
살짝 건들면 깨지는...

그런데 난 왜 아무렇지도 않지?
나도 어디 아파야 하는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