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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글 답변에 감사 드립니다.


BY 바보 2000-12-14

어제 밤 글을 올렸던 바보 입니다.
여러 님들의 의견 정말 잘 읽었습니다.

무지 답답해서 1366(여성문제상담)으로 전화를 했었는데
그 상담이란게 직업적인 말투였고
저 자신이 더 초라해 지더군요.

아무튼 여러 의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어제밤 새벽 3시가 되어서 들어오는 남편을 보면서
다짐했습니다.

무관심하자고!!!!

들어오거나 말거나
그 깔끔한 성격의 사람이 그 정도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고
믿음이 없는 상태인데
저의 일방적인 오해든 아니든 전 힘이드는군요.

그래서 마음 비우기로 했습니다.
위경련 약 지금 먹고 있는데 꼬박꼬박 챙겨먹고
사직서도 썼습니다.
지금 직장을 그만둔다는게 저 한테는 더 힘든 상황이겠지만
이런 시간이 지속되다보면 회사에 지장을 초래하게 될것 같아
몇일을 고민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너무 피곤한 삶을 살았습니다.
한때 행복했던 적도 있었지만
두달사이 모든 것이 깨져 버렸고
이젠 마음을 접고 살렵니다

신랑한테 미련두지 않을꺼고
내 인생을 찾으렵니다.
어느 님의 말처럼 운동도 다니고
뭐든 몰두하고 집중할수 있는 것을 찾아 보렵니다.
퇴사하는 날까지 한 두달 여유가 있으니
저 자신만 생각 하렵니다.

신랑과의 진지한 대화.
저희 부부사이엔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신랑이 한 번 아니면 절대로 죽어도 아닌 일

이젠 좀 홀가분 하군요.
여기 글을 올리길 잘 했어요.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안타까워 해주는 분이 계셨음에
위안을 삼으렵니다.

저도 밝은 마음으로 여기에 따른 분들의 고민에
답할수 있도록 노력 할 겁니다.

관심 가지고 답변해주신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