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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에는?


BY 정말 속상해 2000-12-15

정말로 속이타다 못해서 숫검덩이만 남았을듯 하다.
나는 4형제의 막내아들과 결혼을 아주 늦은 나이에 했다.
사랑한다기보다는 동정심으로 했다.
이젠 후회를 해도 어쩔수 없지만 나는 그래도 잘살아보려고 했다.
그때당시 남편은 작은 개인일을 하고 있었지만 수입금은 하나도 없었다.
왜냐하면 시아버님께서 관리를 하셨었다.
위로 아주버님 3분은 모두 부요한 생활을 하신다.
나는 내나름대로 잘 적응하려고 하지만 생활습관? (경재력) 이 너무 판이하게 다르므로 꼭 물에 기름탄듯했다.
나는 어디에가면 물건이 싸다 하면 형님들은 어느곳에 뭐가 있고 또어느곳에가면 음식이 아주 맛있고 하는 동문서답이었다.
그냥그렇게 살았다.
남편은 낭바벽이 아주 심했다.
무슨방법을 하든지 갖고 싶은것은 꼭 갖고마는 성격이고,먹고싶은것은 꼭먹고 마는 그런 성격이다.
나는 직장생활을 했었고 생활비는 나의 수입분으로 해결을 했다.
남편이 취직을 하려고 할때면 시댁에서는 극구 말리는편이었다.
이유는 자기네 막내가 우등생 장학생으로 학교를 마쳤는데 그런일은 안된다는 식이었다.
나는 너무나도 속이타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달라질까해서였다. 하지만 나의 착각이었다. 시댁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귀찮아 하는표정이 노골적이다. 손을 벌릴까봐서인지.
그렇게 직장을 그만두고 나는 작은 가게를 장만했지만 그것도 그만두어야 했다.
이제 중학생인 아이 하나를 두고 있는데 아무것도 없으니 걱정이다.
우리 시댁형제분들은 우리만 빼고는 자주 왕래도 하시는데 나또한 연락을 하고 싶어도 이제는 용기조차 사라졌다.
이번에 집도 처분해야 했고 나는 갈곳이 없었다.
다행히 친정 아버지집을 무일푼 으로 빌려서 살고 있는데 시댁에서도 알고있을텐데 어떻게 살고 있냐는 전화 한통 없다.
정말 속이 탄다. 생각같아서는 이혼을 하고 싶지만 그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고 말이다.
앞으로 어찌해야 할지 난감하기만하다.
이제야 남편도 형님분들의 속셈을 알게 되었는가 실망이 대단하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왠만한 나이면 다 퇴출되는 시대에 있으니 언감생심 취직을 하랴?
으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속탄다 속타.
남편이 아주버님께 전화를 했다나!
아주버님 말씀
"내가 너를 만난것 네형수가 알면 대판 싸움 난다"
이것이 웬말씀!
속이 보인다.
나 처음에 결혼을 해서 직장을 다닐때
"제수씨! 그 얼마나 번다고 직장을 계속 다니세요? 필요 한것 우리가 줄테니 그만 두세요"
이유인즉 시부모님 모시고 살길 바라셨음을 알았지만
"어머니! 왜 막내 자꾸만 직장을 나가게 해요? 살림은 누가 하구요?"
아주버님들께서 어머님께 자주 항의 했었지.
그야물론 나를 제수가 아닌 식순이로 보았나?
아니면 우리집이 어렵다고 아예 싹 무시하기로 작정들을 하셨나?
내탓 이지만 정말 속 타서 어찌해야 할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