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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운 사람!!


BY 컴 2000-12-16

안녕하세요.
가슴이 너무 답답하고 숨이 막힐 것 같아서요.
저는 결혼 5년차 입니다.
아이도 하나 있지요.
저는 결혼 전에 3년 정도 사귀는 남자가 있었어요.
물론 남편은 그 사실을 알아요.
대학교때 전에 사귀는 사람 때문에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 것을
동갑인 남편이 친구처럼 다 받아 주었거든요.
그 때 당시 친구이상은 생각도 하지 않고, 여자 친구한테 말하듯
편하게 하고, 또 편하게 해주고, 100%에 가깝게 저를 아껴주고
모든 것을 저에게 맞춰주었지요.
1년 365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만날 정도였어요.
5,10분이라도 꼭 보고 가고 그랬죠.
저는 전에 섭섭하고, 외롭게 만드는 그 사람과 헤어지고, 지금
남편에게 정이 들기 시작해서, 결국 결혼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결혼만 하면 행복하게 해 주겠다던 사람이, 회사에 다니면서
동료들과 어울려 미팅도 하고, 같은 사무실 여직원하고 (나이어린 유부녀)데이트도 하고, 등 고가의 의류 충동구매에 몇차례의 카드 빚..
그 카드빚은 제가 3백만원 정도 갚아주었지요.
시댁이 못사는 것도 아닌데, 아버지가 엄해서 그 쪽 집엔 쉬쉬하고
그런 저런 속 상한 일도 많은데...
간혹 전에 만난 사람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무슨 짓해냐?, 3년이나 사귀었는데 아무일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
사실 전 남자와 3년이란 시간을 같이 했지만, 눈물과 상처가 참
많았어요. 그 때 얻은것(?)은 술실력과 눈물이었는데..
물론 여행을 2번 정도 갔지만, 갈때마다 우린 항상 싸우고, 고민하고
물론 그래도 남잔데 많이 요구를 했지만, 전 확신이 없어서 미안하지만 완강히 거부해, 상대방이 사랑한다면 이럴 수 없다, 섭섭하다 했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자기도 참겠다고 해 그런 식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남편의 머리 속에는 그런 생각들을 머리 속에 담고 있었다는게, 나를
자꾸 이상하게 생각한다는 것 정말 참을 수가 없게 괴롭고, 비참하고
그렇습니다. 아이 났을 때도 괜히 의심하고... 등등
고문이 별거 없더라구요.
그렇게 편하던 사람이 이제는 너무나 낯설고, 도망가고만 싶으니
어찌할 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