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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별 더러븐 일이...


BY 콘 2000-12-17

어제는 어쩌다 한번씩 있는 재수없는 날이었드랬다.
살다보면 만나고 싶지 않은 아주 더러븐 인간들이 있는데 하필 어제 그런 인종들을 만난거다.
나이는 나보다 족히 열살이상 많아보이지만 인간취급하고 싶지 않아서 막 쓰련다.
일의 발단은 내가 산 여러가지 물건을 확인 없이 집에 가져와보니
하나가 빠져있을 때부터였다.
영수증도 없었지만 당연히 별탈없이 물건을 받을 수 있을거라 믿은 내가 순진한거였다.
그놈의 더러븐 가게는 반포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 있다.
울집이 가까와서 거길 자주 가는데 거기서 뭐 사면서 한번도 영수증이란거 받아본적 없다.
화장품가게에서 카드로 결제할때 외에는...
그놈의 더러븐 가게는 크리스마스 대목이라 사람이 바글바글 떼돈을 벌고 있었고 너무 사람도 많고 우리 아기는 울어제껴서 난 믿고 확인도 안하고 봉투를 받아들고 집에 왔는데,
하나가 없었다.
그래 어제 다시 나갔다.
귀찮았지만 그래도 피같은 내돈 버릴수 없으니까..
그랬더니 그 싸가지 없는 것들이 다 내 잘못이라 줄수 없단다.
내가 지네 집에서 샀다는 증거가 없단다.
또 샀다 하더라도 자기네가 빼놓고 줬을리 없단다.
내가 가다가 잃어버리고 딴소리 하는 거란다.
내가 봉투 받자마자 배낭에 넣고 집에 갔는데 어떻게 그거 하나만 없을수 있냐고 하니까 들은척도 안한다.
그러면서 영수증도 없이 뭔소리냐 난 못준단다.
어제 사간거 봉투 그대로 가져와서 보이란다.
빙신...
봉투에서 내가 맘대로 꺼내 놓고 가져와서 나 이렇게 사갔소 하면 지가 무슨 수로 믿을수 있다는 거냐 완전 또라이 수준이다.
그러면서 끝까지 지가 잘못한거 없다고 난리다.
내가 그럼 우리집가서 한번 보라고 했더니 자기 장사는 누가 하냐면서 멍멍이 소리를 한다.
거의 하는 말이 13개월된 우리 딸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그더러분 인간의 말대로라면 난 이런 인간중 하나인거다.
1.사지도 않고 와서 헛소리한다.
2.안 산 물건을 샀다고 뻥쳐서 하나 건져가려는 유치한 사기꾼이다.
내가 계산해준 아가씨데리고 조리있게 설명해도 지 말만 하고 내 말은 듣지도 않다가 겨우 한다는 대사가 "에이, 그냥 하나 줘버려"
였다.
열받아서 그깟 5천원짜리 가지고 잘처먹고 잘살아라 하려다 괘씸해서 끝까지 받았다.
나 그거 없다고 못살지 않는다.
하지만 손님을 도둑년 만드는 그런 미친 주인에게 받을거 꼭 받고 싶었다.
그렇게 살아서 뭘 얻는걸까...
가끔 그집에서 이것저것 샀었는데 아무리 소소한 손님이라도 어찌 그 금액에 사람을 몰아씌우면서 그렇게 멍멍이 소리들을 해댈까.
그집 이쁜거 많고 가게 커서 장사 잘된다.
모르긴 몰라도 월수입 꽤 될거다.
지금은 지네들 잘먹고 잘살지 모르지만 인생 막바지 가서 어떻게 되는지 보자.
같은 여자끼리 이런말까지 하고 싶진 않았지만 너무 열받아서 한마디 할테니 보시는 분들 뭐라 하지 마시길.
니들 자식들 잘되나 봐라
남편들 바람피고 언젠가 피눈물 쏟아봐라
남 우습게 아는만큼 아니 그 이상 당하고 살아봐라.
돈은 많이 버는지 모르지만 아직 인생 다산거 아니니 장담말아라.
돈 많다고 다 행복한거 아닐테니 그만큼 다른 맘고생하면서 딱
니네 수준으로 살아라.
니네봐선 여기 아컴에 올것 같지도 않은데 하느님께 기도하지.
여기와서 제발 내글을 보길.
나 임신중인데 이렇게 험하게 말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너무 화나서
어쩔수가 없다.(읽는 분들 이해해주셔요...)
임신해서 애델구 간 여자한테 니네가 한 행동과 언사를 생각해!
정신적으로 나 무지하게 손해봤다.
그 더러븐 인간들한테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내 시간과 정신을 갉아먹은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