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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짜증...


BY 우, 짜증. 2000-12-17

또 전화가 왔어요. 벌써 3번째.....
도대체 시집을 잘 갔다는 기준이 뭐죠?
돈 많고, 남편 직업이 좋으면 시집을 잘 가는 건가요?
이 좋은 일요일, 올만에 푹 쉬려고 했더니, 계속 전화해서 별 시답지 않은 얘기만 계속하네요.
아깐 친구들 흉에, 지금은 남편 직업으로 밀고나오고...
내 참 우스워서....

저 결혼해서 살다보니, 돈많고, 남편 직업좋은거랑 행복이랑은 별 관계없더라구요.
좀 불편하고 불편하지 않고일 따름이지...
성형수술해서 조건보고 시집가면 뭐 합니까? 본인이 만족하고 본인이 행복해야지... 허긴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면 할수 없고....
옛말에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하죠? 지금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문제 아닌가요?
제가 친구전화에 열받아 하니까, 울신랑 그런 모습 처음보더니 이러네요.
"너도 여자구나....." 그러더니 한번 안아 주네요.

좋은 성격에,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변함없이 사랑해주고, 제말 존중해주고, 책임감 강한 우리신랑... 게다 외모도 준수하답니다.
이정도면 저도 시집 잘 온거 아닙니까?
똑같은 사람될까 그만해야 겠습니다....
"너, 그런말 하려면 전화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