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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BY little lim 2000-12-17

도대체 돈이 뭐길래 이렇게 속상해야 하는지...
이제는 정말 단련도 될만한데
번번히 속이 상합니다.
좋게 생각하면 우리들 생각해서 그러는거고
나쁘게 생각하면 며느리를 본건지 아님 돈버는 사람을 구한건지...

무슨 얘기냐구요?
실은 우리 시아버님 얘기랍니다.
애가 둘이고 결혼 삼년차인 저는 처음 시집왔을때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답니다.
결혼하기전 메이크업을 배웠었죠.
근데 저희 시아버님 뭘배웠냐 물으시길래 메이크업 배웠다고 했더니 쓸데없는걸 배웠다고하시며 차라리 미용기술이나 배우지 그랬냐며
요즘은 여자들도 기술하나쯤은 있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시누이들(둘이랍니다) 이렇다할 기술 하나 없지요.
그냥 그때는 결혼초기라 '그래요'했지요.

근데 큰애 낳고나서 아주 노골적으로 애 백일이 지나자마자 애봐줄테니 어디 다닐데 있음 다니라는거예요.
평소에도 저희집에 오셔서 당신이 보지 못한게 있으면 쓸자데 없는걸
샀다며 뭐하나 마음대로 사지도 못하게 하셨거든요.
그래요 좋게 말하면 돈모아서 나중에 편히 살라는 얘기로 들리겠지만
결혼초부터 유난히 돈돈돈하시는 분이시라 좋게 들리리 만무하데요.
그치만 어떡해요.
참았습니다. 그리고 둘째 갖고 한삼개월까지는 직장을 다녔습니다.
둘째 갖고나서 몸이 좋지 않아 그만 뒀거든요.

그리고 둘째 낳은지 이제 한구개월쯤 아니나다를까 또다시 직장얘기가 나오더군요.
작은애 낳구서 제몸이 좋지 않아 한달정도 병원다니다 내몸 추스릴만할때 작은애가 아파서 한 두어달 병원만 들락거리다보니 몸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근데도 그런 얘기를 하시다니 정말 화가 나더군요.
시어머님 시누이가 와서 올케 직장 다니게 애들좀 봐달라고 했더니
대번에 '나 죽여라' 하시더군요.
그런분한테 애들 맞겨놓고 다닐생각도 없지만 화가 나는건 어쩔수가 없데요.

정말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언젠가는 모셔야하는데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당신이 쓰는 돈은 정말 당연한것이고 다른 사람들이 쓰는돈은 쓸데없이 쓰는 돈이라 믿으시는 분입니다.
교통비가 아깝다며 친정에도 가지 말라고 하는분인데
으으으 이젠 정말 시아버님 입에서 돈소리만 나오면 소름이 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