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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때문에


BY 서영이 2000-12-18

저는 딸 둘 아들 둘 이렇게 4남매의 둘째딸입니다. 어려서부터 항상 뭔가 손해본다는 느낌을 가지고 자랐지요. 이제 모두 결혼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언니는 항상 형부와 삐걱하면서도 친정엄마의 후원?으로 잘 지내고 있고 오빠 남동생도 잘 지내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 친정엄마는 항상 아들을 우선하시는 분이시지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재산도 거의 아들쪽으로 챙겨 놓으셨고 지금 갖고 계신 엄마재산도 아마 거의 오빠나 동생에게 넘어갈거예요. 그런데 이상한것은 사시는 곳은 딸 옆에서 사시겠다는거예요. 딸도 자식이라나....물론 같은 자식이지요. 저도 다른집 딸들보다 절대 못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힘든일 또는 걱정이 있으면 아들들에게는 절대로 얘기하지 않고 제게만 의논하시죠. 게다가 사위에게까지..... 언니는 새댁이랑 형부가 힘들게 해서 얘기 안하고 항삳 죽는 소리를 하니 항상 안쓰러워 하세요. 누군 걱정없나요? 말만 안할뿐이지. 제가 얘기를 안하니 저는 남편이랑 싸우지도 않고 아이들도 속썩이지 않고 편하게만 사는줄아세요. 저도 새댁있는데.....언니 시댁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편하다는 뜻인지.
그런데 엄마가 제가 사는 바로옆 아파트로 옮기시겠다는거예요. 내가 몇차례나 싫다고 말씀 드렸는데 또 남편에게 지나가는 말로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안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시댁보기 민망하고 언니 오빠가 얄미워서.
그렇게 아들 좋아하고 제사따지는 분이 아들 옆으로는 안가시고 딸 옆에서 사시겠다는건지 .......
제가 못됐다는 생각도 들지만 화가 나는건 어쩔수 없어서 두서없이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