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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에서 보고계실 ....


BY 지금은 낙서중 2000-12-18

성니임~ 성니임~ 사촌 성니임~
시집살이 어떱띠까아~
시집살인 좋타마느은~
말끝마다 한(=피)맺히네~
고추~당초~ 맵다마는 시집살이 달헐쏘냐~ 이~히이요~ 이~히이요~

그렇타. 시집살이가 얼메나 맵꾸 아펐음 이런노래가 있을까나.
나으 외할미가 갈켜준 노래다...

울 할미의 할미 울 엄니까지 글구 나꺼정 시집살일 대를이어헌다.
하지만서도.. 나는 시집살이도 아닌것이다...
오늘날 이런세상에서 그나마 떠들고 털어놀 공간이 있어 넘 좋다.
허나 시집살인 꼭 반드시 없어져야 할것이다. 반드시..

세상엔 시집살이를 전문으로 시키는 전문가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다.
내가 허기 싫은것 시킴 고거이 시집살이..
내귀에 거슬리는 말들 하면 고거이 시집살이..
내가 한개 뿌렸는데 한개마저 안돌아오구 한개 더 달라면
고거이 또한 시집살이다.
말댓꾸 했다간 못되먹은 며느리.. 집안이 뒤집힌다.
자기핏줄은 용서하면서 남으 식구(며느리덜)은 용서를 안한다.

넘어가야한다. 그냥 즐겨야 한다. 그리구 건강히 오래살어야한다.
저승에서 보고계실 울덜의 수많은 스파르타식 시집살일 하신
조상아줌니덜이 "고것밖에 안돼냐?"구 분해할것 같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