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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볼란다


BY 사랑하자 2000-12-18

요새는 미운사람이 너무 많다
신랑도 툭하면 술 먹고 와서 잠자는 사자를 건드려서 심기 불편
하게 만들고
우리 시엄마도 자주 잔소리(?)아니다 다 맞는 말씀인데도
내 기분이 안좋아서 듣기가 불편하다
사람 사는게 다 이렇게 아웅바둥 한다지만
스트레스 풀길 없으니깐 자꾸 아프기만 하다
애들이 이쁘다가도 귀찮을때가 있고
그러면 화를 냈다가 멈 칫 놀란다
사는게 다 이런걸까
비도 오고 날씨도 꾸질하고
친구하고 수다떨다가도 화가 나고
에이 술이나 한잔 먹을까 보다
우리 시엄마가 놀랠까봐 퇴근하는 길에 사서 저녁에 먹을란다
아컴 주부님들 나 갱년기인가요
아직 30대초반 인데
님들의 걱정거리에 비하면 난 별로 큰 걱정도 아닌데
그냥 힘이 없네요
돈이 많아서 사고 싶은것 사고 나면 나을라나
아니면 여행이라도 가면 나을라나
에그 내팔자에 무신 소리인지
돼지고기나 사서 식구들이랑 밥이나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