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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도 돈이에요


BY 간큰며늘 2000-12-19

아~휴! 정말 시엄마들 맘들을 알수가 없어요~ 그러고 싶을까요

전 그래도 울시어만 시골분이고 연세(70대)가 많으셔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디 하나같이 시엄마들의 속성이라니~~~

전 결혼후 나이드신 분이 이것저것 챙겨주시는게 넘 고마워서 꼭 전화

로 "잘먹겠습니다. 어머님 힘드신데 넘 고마워요" 인사를 드렸습니다.

첨엔 암것도 모르고 그저 "예,예", "지송합니다. 고맙습니다."만을 연

발하며 방긋방긋 웃어드렷더니 잔머리의 대가이신 울시엄마 내가 물로

보이시는지 아님 울집이 쓰레기통으로 보이시는지 어느날 신랑편으로

이것 저것 세상자를 보내셨는데

"아니, 이게 다 뭐야?" 상자를 열어보면서 정말 넘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오는데.... 울신랑 암말도 못하고 숨만 거칠게 쉬고 있다.

먹다만 오뎅에 먹다만 결명자차,딸들 왔을때 해줬다는 삼계탕하고 남

은 삶은 닭고기 냉동된것(차 속에서 녹아 이상한 냄새가 풀풀~),

다 시들어 빠진 포도들,정말 열이 홧 뻗치는데~~

"아니, 상자에 뭐가 들었나 확인도 안해보고 가져왓어?"신랑에게만 화

풀이를 하고 냄새나니까 다 치우라고 신경질을 부리고 나니 그래도 노

인네가 자식이라고 생각해서 보냈을거라 생각하니 맘이 또 쨘해져 전

화 한통화 했다

"어머니! 힘든데 저런것 뭐하러 보냈어요~ 담부턴 그러지 마세요~

힘드세요~저희가 알아서 해먹어요~~~" 울시엄마 왈~~

"아니 냉장고가 넘 많이 들어서 오늘 제사라 시장보면 들어갈때 없을

것 같아서 다 치?m다~~"@@@@@@@

속에서 부글부글 끈다~ 아니 여기가 무슨 쓰레기장이에요?..

울시엄마 연세가 많으셔서 자기가 머리 굴려 한 행동에 숨기지 못하

고 자기가 다 말을 하신다.. 그럼 더 열 받는 나~~~

내가 연세 많은 분에게 머리 굴린다는 표현을 쓰는데는 그만큼 당

해 봤기 때문이다. 연세 많은 시골노인이라고 생각하지 못할정도

로 울시엄마 잔머리의 대가다. 결점이라면 그걸 끝까지 숨기지 못하

고 자기가 다 말해버린다는점~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결혼때 이바지음식을 보낼때도 자기네는 떡은 안한다고 하시며 과일

과 고기만을 보내셨다. 난 넘 서운했다, 울집은 하나밖에 없는 딸 시

집 보내는건데 다른것은 몰라도 집안 간의 격식엔 신경좀 써주시지~

신행후 울엄마 과일에 고기에 떡에 바리바리 싸주셧다.

울시엄마"내도 떡을 했어야 하는데 나이 드니까 힘들어서~,에고 떡상

잔 옆집 며늘이 해온 것보다 작다 " 정말 넘 어이가 없었다. 말이나

말지~~그러면서 울큰형님보고 잔머리의 대가라고 하신다 ㅎㅎㅎㅎ

울큰형님이야 20여년을 같이 살았는데 한살이라도 어린 자기보다야 위

겠지~~그러니 큰형님을 당하겟어요~ 글구 울형님들은 할 말 못할 말

다 하시니까~~~ 만만한건 갓 시집온 저겠죠~~~

형님들에게 뭐 보낼땐 엄청 신경 쓰시는걸 보면 한번 당한것 같은 느

낌!!!

그담부터 저도 이제 한마디씩 해요~

나: 어머니, 그건 잘 먹어요~ 가져가면 다 버려야 해요

울시엄마 : 울아들 이것 좋아한다. 니가 안주니까 안먹지~

나 : 그것 줘도 안먹던데~ 전에도 다 버렷어요.아파트는 쓰레기도

다 돈이에요. 봉투값이 얼마나 비싼지~~~

그담부턴 울시엄마 나에게 물어보고 주신다.

어느날에는 또 상자에 뭔가를 잔뜩 담아 놨길래~"어머니 아파트는 이

런 상자 버리기도 힘들어요~ 속에 뭐가 있는지 몰라도 그냥 비닐봉지

로 주세요" 하면서 다 꺼내놓고 가져갈건만 봉지에 다 담았다.

울시엄마 맘이 상해도 할 수 없다. 나도 좋은것 먹을 줄 알고 귀하게

자란 남의 집 딸이다. 배고파도 내 입맛에 안맞으면 그냥 굶었지 참

고 먹는 그런 좋은 성격의 며늘도 아니다.

울시엄마 그런 저에게"요즘 젊은 사람들이 영리하긴 하다" 무슨 소리

신지~~~ 그러면서 울시엄마 나이먹은것 한탄 하신다~~

울형님들(50대와 40중반임) 얼마나 당했을까 암봐도 비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