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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누나-내 아내의 시누이


BY 가을산 2000-12-19

전 남자입니다.
아래 시누이 때문에 속썩는분들 이야기 듣고 몇자 적습니다.
우리 누나도 아내에게 그러냐구요? 아뇨.
둘이요 저보다 더 사이가 좋아요.

사례1. 아내가 유산을 했다.
누나도 경험이 있어서요 옆에서 조언도 해주고요
멱국도 해주고요. 나보고 일 다하라 그러구요
병원도 소개해주구요. 피문어 사다가 죽쑤어 주구요

사례2. 집들이나 행사 때 음식 준비
누나가 재료 적어 주면요 아내 시장봅니다.
그러면 아내는 시다구요. 누나가 요리 다해 줍니다.
내가 "잡채는 하지마 요즘 누가 먹어"
하면요 누나 난리 납니다.
" 야 ! 남자가 왜 참견이야 니 부인이 하는대로
손님하고 먹으면 되지. 그런건 남자가 왜 참견이냐!
그럽니다.
암튼 주요 행사는 누나가 다 해줍니다
형수님들 하구요.

사례3. 살림에 대해
내가 이런저런 잔소리를 합니다.
아내가 앉은 자리는 머리카락좀 줍고 일어서라
세면대 앞에서 드라이 하구 머리카락좀 치워라
주방에 음식쓰레기는 빨리 치워라 등등

누나 난리 납니다.
" 넌 손이 없니 발이 없니 네가하면 안돼
여자가 살림하고 직장하고 애키우기가 쉽냐?
남자가 절반은 도와 주어야지"
너 퇴근해서 밥하고 빨래 해봐라 그럽니다.

저요?
다합니다. 설겆이 100%, 청소 100%, 애보기 50%,
쓰레기 분리수거 80%. 빨래 걷어 개기 100%,
세탁기 돌리고 널기는 아내가 하죠
화장실 청소 100%. 내 도시락 싸기 100%, 반찬은 아내가 준비.
이불 옥상에서 털기 100%, 장마중에 널고 걷기 100%,

대충이정돕니다.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