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지께서 전화하셨다.
너 한빛은행 주식 몇주나 있노? 하시며..
거의 10년이 조금 안 되었나? 나는 우리사주로 하는 한일은행주식
5백만원어치를 7천 5백원정도에 샀다..
(나중에 주식값 오르면 집 ？？혀 가는데 보태려고..)

그 주식이 작년에 10분의 1로 감자 하더니 어제는 완전 감자란다..
먹는 감자라면 배라도 부를텐데...(우리 아들 말쌈..)

정부에서 소액주주 보호로 300여원 돈에 사준다는데 그러면
2만원이 안 되는 돈이 된다..

ㅋㅋ 열 받아서...

살림 하는 이 아줌마.. 그 때 우리사주 지점별 할당이 되어
윗분이 사라 혀서 (물론 기대심리도 있었지만..) 샀는데...

은행이 오날날 이토록 비참.. 깡통이 되리라고는 누구도 생각치
못해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천지개벽에도 감을 잡지 못했는데...

울 신랑에게 전화해서 얘기 했다..
" 우리 그 주식 매수 해 주면 돈 바꿔다 피자 사먹자..."

우리 아들 왈 " 엄마, 지금 웃음이 나와요??" 한다..
"녀석, 이게 어디 웃음이나.. 허탈 섞인 비애지.." 했다..

아뭏든 한빛은행 주식 털어다 피자 한판 세 식구가 먹어야 겠다.
(10년동안 정기예금 했으면 그 5백만원 1천만원은 됐을텐데..ㅋ)

비싼 5백만원짜리 피자.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