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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야 그래서 더 속상해...


BY 잠잠 2000-12-20


올한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남편때문에 너무나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입었고..

남편이 계속 놀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결혼 만 6년에

최악의 상황이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빚과 아직 다 씻기지 않은 상처...

그래서 난 눈오는 12월을 무척 기다렸다

그런데 눈은 오지않고 12월이 되어도 별 일없이 그냥 저냥 살고

있다

12월 5일은 남편의 생일..

12월 23일은 내생일..

12월 24일은 딸생일..

우리 위태위태했던 가족의 생일이 전부 모인 12월 생일을 전환점으로

좀 더 화목한 분위기로 만들어 볼까 했더니

몇천원이 아까와 외출도 못하고 세 식구가 좁은 집에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얼굴 부딪치니 사소한 것에 삐지고 싸우고..

남편생일 멀건 미역국 한사발로 때우고 내 생일에는 그나마도

건너 띄어야 할거 같고

딸냄이 생일에는 산타 코빼기도 구경할 수가 없으니 이어찌

속상하지 않을수가...

난 올 12월 너무너무 속상하다

내년에는 나아지려나..

맘 많이 상한 올해 주머니 그지꼴이라 세식구 생일에 케?洋毬?

변변히 준비 못하는 올해 차라리 8282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