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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친구


BY 미버 2000-12-20

결혼전 정말 둘도 없는 친구인 고교 동창생..

결혼하면서 신랑은 그녀를 괜시리 싫어 하더라구요.
그런 신랑의 말이 저는 너무 듣기 싫었었지요.

그런데, 요즘 와서는 저도 그녀를 멀리 하고 싶은 거에요..

둘도 없는 단짝인데, 하는게 너무 여우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 있죠..

결혼을 하고 보니 친구들도 하나둘 연락이 끊기고,
제가 입원을 해도 찾아오지도 않고, 세상 헛 살았나하는 생각이 드는거 있죠?

정말 슬픕니다.
다른이들도 그러대요. 결혼하면 여자는 친구와 멀어진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겨우 결혼한지 1년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옆에 입원한 아줌마는 연세도 40대중반인데, 참 친구들도 많이 오대요..
슬펐어요..
연락도 없는 친구들이 참 밉데요..

사실 남편이 집에 누가 오거나 제가누구를 만나는걸 싫어 하거든요.
제가 전화를 하지 않으면 연락 없는 친구들..

정말,,, 이쯤에서 멀어질 친구들 인가요?

병원에서 단짝친구에게 전화를 했지요.
병원이라고,, 그냥 몸 관리 잘하라고,, 하데요..
다른 친구한테는 말도 안했나봐요.
저 같으면 벌써 다른 친구한테 전화라도 해서 위로의 전화 하라고 했을 텐데,, 위문은 바라지도 않았을 텐데..
나만 괜히 바보처럼 그친구들에게 잘 했나 하는 생각에
정말 진정한 친구는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대요..

어제는 집으로 전화가 왔어요..
괜챦냐고...
알고 봤더니 며칠전 친구 생일 이었더군요..
입원 해서 정신 없는 제게 메일로 생일날 친구들에게 전화가 없었다는 둥... 쓸쓸히 보냈다고 하대요..
생각해보니 참 저도 쓸쓸해 지더라구요..

자기는 임신3주째 되던때 저의집 집들이에 오면 아기 잘못 될것 같다고 조심한다면서 안 왔었어요..
저도 그냥 그러는 편이 낳겠다 싶었지요..
여지껏 결혼해서 저의집 한번도 안 왔어요..
저는 친구집에 2번 갔었거든요..
섭하대요.

임신해서는 사람이 그립다고 저보고 한번도 안 온다고 섭하다고 하대요.
여긴 안양이고 친구는 면목동인데, 그리고 전 맞벌이를 하는데, 가기가 쉬운가요.
친구 하는말.. 자기가 제 입장이라면 수십번도 더 왔겠다고...

이번에 제가 임신6주라고 했어요.
12월에 자기 집에 오라는 거에요... 다른 친구들하고,
자기는 임신하면 절대로 조심 해야하나..남은 임신하면 조심 안해도 되구?

남편이 월급이 적어서 옆에 시댁에서 반찬을 다 갖다 먹는데요.
시어머니께서 계주라서 돈 꼬박꼬박 드리면 이자가 많아진다나.
그리고 시어머니께서 자기네더러 빨리 돈 모으라고 생활비며 반찬을 해 주신다고..
여지껏 김치도 담굴줄 모르고..

그렇게 남편 월급이 적다고 하더니만, 어제는 그러대요...
이번에 회사를 관둔 남편이 다른 회사를 알아 봤는데, 연봉2800만원으로 대리로 가게 되었다고..
그런데, 다른 대리는 그정도 안 받으니 2400만원 생각해야 겠다고..
나참..

만날 돈 없다고 그러던 친구인데...

그래서 그랬죠.. '그럼 전에 회사는 얼마나 받았는데?'
'쬐금 받았어... 월급 100만원..' '그럼 연봉 1200만원?
"보너스 500만원 한번에 받았지.."'그럼 연봉 1700만원?"
"아니 보너스 500만원씩 2번 받았어.."
"그래도 한달에 50만원은 저축해야지.."
2200만원이나 버는데, 겨우?

"야 그정도면 꽤 많이 버는데, 만날 돈 없다고 시어머니 부려먹냐?"
"머 해먹으려고 해도 양념이 없어.. 그리고 남편이 시어머니 반찬에 익숙해서 내가하면 잘 안먹어.. 그리고 회사에 있으니까 집에서 거의 밥 안 먹어.."

나원..... 그럼 연봉 2200만원 받았다는 이야기인데,
나이 더 많은 공무원 우리 신랑은 이제 1500만원 넘을까 하는데, 속이 뒤집혀 지대요..

그러면서 하는말... "애기 있어봐.. 그러면 돈 엄청 나가.."

제가 그랬죠.."애기 생긴지 이제 몇달 되었니? 그리고 한명이쟎아.."
"그리고 우리집 큰댁은 애기 둘인데, 뭐 모유먹이고, 천기저귀 하니까 그리 많이 들지 않더라.."
그랬죠..

부럽고,시기나는것 보다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괘씸 한거 있죠..

결혼1년차,, 남편은 이제 30살... 연봉 2200만원 받으면서
돈없네... 하는 소리는 만날 하고,,, 그럼 나는 어떻게 살지?

신랑은 그런 친구 사귀어봐야 나중에 저만 손해라고,,
그런 친구는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절 이용 할거래요..
바보 같이 그것도 모르냐고..

첨에는 귀에 거슬리더니... 이젠 그친구와 헤어져야 할까요?
그럼 전 가장 친한 친구를 잃는 것인데,,
결혼전에는 안그러던 애가 왜 그리 여우짓을 하는지..

어쩜 자기만 그리 생각을 하는지..
그친구를 포함해서 몇명이 모임을 하고 회비를 내는게 있는데,
거의 1년 가까이 못 하고 회비만 냈거든요..
그 친구가 임신해서 움직이지 못하네... 시어머니가 아프네... 하면서 차일 피일 미루었죠..
자기 시간만 맞추길 바라죠..

제글이 넘 길었죠?

자기 전화비 많이 나올까봐 벌벌 떨고,,, 제게 전화하라고 하고..
결혼전에도 회사에서만 전화하고 집에서는 웬지,
제가 전화를 하면 끊으려고만 하고 집에서는 전화도 않했거든요..


회사에서는 엄청 수다를 떨어서,
제가 회사사람 눈치볼정도록 끊으려고 하면 좀 있다가 다시 한다고 하고는 또 하던 아인데...
임신해서 심심할때는 그렇게 뻔질나게 전화하던 애가..

그럼 그애는 절 심심풀이 친구로 만났다는 이야기가 되네요..
슬프군요..

다른분도 이런 기분 드신적 있나요?

어떻게 하죠?
화가 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