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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이 되어 주세요..


BY 아침. 2000-12-20

어제 저녁 울 신랑이 같은 회사동료 A씨와 저녁먹고 간단하게 술한잔

먹고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라 했어요. 11시까지 들어온다고 하길래.... 불안한맘 억지로 누르고....

울 신랑 술만 먹으면 그 자리에서 뿌랭이를 뽑고 심할때는 인사불성

되어서 그담날까지 사라진 적이 있었거든요..

게다가 술한번 먹으면 그 다음날 저녁때까지 아무것도 입에 대지 못해요.

부인인 저로서는 정말이지 늘 불안하죠....

그런데 11시가 다 되어도 안들어오더라구요. 그래서 걱정되서 전화를

했죠.... 12시까지 온다나.... 그래서 소리를 질렀어요. 왜 약속을 그렇게

맘대로 변경시키냐고... 왜 맨날 약속을 지키지 않냐고.... 전화를 끊어 버렸어요.

잠시후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런데 신랑이 아니고 A씨이더라구요.

그사람왈 직장동료 한사람이 그만두어서 송별회겸 간단히 술한잔 한다고

조금만 늦게 들여 보내주겠다고....

그순간 저 엄청 화가났습니다. 두가지의 이유로....

첫째. 왜 직장동료가 그만두어서 술마신다고 하지 않고, A씨와 간단히 술만신다고 했나....

둘째. 자기가 뭔데 남 부부사이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는가.....

집에 들어온다음 꼬치꼬치 캐물었죠. 대체 누구길래 거짓말까지 하고 술을 마시러 가냐고......

알고보니 여직원이 그만두었다는군요. 제가 신경쓰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고 하구요..

나참 기가 막혀서.....

저도 직장생할을 하는데 그걸 뭐 대수라고....

전요 기분나쁜게 왜 그렇게 아무것도 아닌걸 저한테 속이려 하고, A씨가 뭔데

남의 부부사이에 끼여서 자기맘대로 어쩌겠다 하는 거예요.

제가 너무 속이 좁은 건가요? 아님 이렇게 화내는게 당연한건가요?

밤새 생각하고 또 생각해도 기분이 풀리지 않더군요.

이럴때 어떻게 하세요? 님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