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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누이는 천사?!


BY 화난 며느리 2000-12-20

전 결혼한지 8개월된 새댁입니다. 우리 신랑하고는 선을 봐서 6개월만에 결혼을 했죠. 신랑 밑으로 시누이랑 시동생이 있는데 다들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시누이는 저보다 2살 위인데 아직 결혼을 못했고시동생은 1살위인데 학생이죠.
우리 시누이 연애 6년 했는데 남자가 사시에 합격한 후에 돈 땜시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 우리 시부모님은 자격지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 시누이 시시한데는 절대 선을 안봅니다.
우리 시누이는 지방대의 미대를 졸업하고 학원에서 애기들 미술공부 봐주고 있죠. 우리 시아버지는 공무원으로 퇴직하셨고...뭐 그냥 평범그 자체인 집이죠.
문제는 저번주 토욜에 일어났습니다. 사실 그 동안 우리 시누이 선보고 남자한테 차이기를 여러번..정말 안되었더라구요..같은 여자 입장에서 불쌍하기도 하고..전..정말 친언니 같이 생각하고 그렇게 지냈거든요. 우리 시댁이랑 저희가 사는 곳은 2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데(타도시에 삽니다.) 그래도 주말에 불러내서 같이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그리고 시댁가서 자고오고..진짜 사람을 좋아하니까 그렇게 하고 싶더라구요..
저번주 토욜일요일 그리고 월화 그렇게 연속 4일을 놀수 있게 우리신랑이 휴가를 냈습니다. 결혼하고 회사일이 바빠서 10월부턴 매일 새벽에 들어오다시피 했었거든요. 그래서 싸우기도 했었고...그런마음 풀어주려고 우리신랑이 재밌게 놀자고 자기딴엔 계획도 세우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토일은 통영에 가고 월화는 무주에 스키타러 가기로 했죠. 뭐 한달전부터 해서 계획세우고 통영에 사는 친구부부도 같이 휴가내서 놀기로 했죠..
그런데..선봐서 잘되가던 우리시누..또 삐꺽했죠..것두 우리 놀러가기 며칠전에...울고불고...정말...맘이 아푸더라구요..좀 잘되나 싶더니..그래서 저희는 계획을 수정했죠..토일에 스키타러 시누이 데리고 가고...월화에 통영에 가기로..
토욜에 시댁에 갔죠..시누가 답답하다길래 시내 나와서 밥먹고 모자도 사주고..우리신랑도 신경을 쓰더라구요..그리고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새벽6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아침을 먹는데 우리 시어머님..
"몇시에 오니? 김치를 가져가야 될텐데..."
"네? 김치라뇨.." "김장말이다.."...시간이 없어서 무슨말인지 내용도 묻지않고 우린 출발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