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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누이는 천사?!


BY 화난 며느리 2000-12-20

잘 놀고 저녈 6시쯤에 시댁에 도착했죠..피곤하고..우리 시누 계속 넘어지는통에 거기에 신경쓰느라 더 피곤했죠..
사실..월화 놀러가는거 우리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려고 했는데..시누이 일땜시 어른들 심란하신데 놀러간다고 말씀드릴 염치도 없고..그래서 그냥 우리신랑하고 비밀로 하기로 했었거든요.
집에 도착하니까 우리 시어머니 온갖 인상을 쓰시며"내가 허리 빠지는줄 알았다...혼자 김장 준비하느라...아이고..."
죄송하더라구요..근데 우리어머님"혁이는 월요일에 출근하니? 휴가가 어쩌고 하더니..."그러시더라고요. 울 신랑 출근한다 당근그랬죠.
그러자 울 시어머니"그럼 혼자 가거라..얘는 김장하고 월요일에 가고.."
저..순간 온몸이 찌르르..미치겠더라구요..김장이라니...흐...그럼 진작에 말씀이나 해주시지...고민 하다가 안되겟다 싶어서 신랑한테 한소리 했죠..다 알아서 하라고..우리신랑 저땜시 열받고 우리 시엄니 땜시 열받고...그리고 또 생각했죠..이왕 이렇게 된거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시댁에서 자고 내일 같이 집으로 가자고...우리신랑..열받아서리 아무말 없이 문 쾅!닫고 가버렸죠...
그러자 울 시어머니 제가 있는 방으로 오시더니 얼굴이 벌개지셔서는 고무장갑을 바닥에 던지시며 별꼴을 다보겠다면서 둘이 떨어져있는게 그렇게 싫냐고 가라고..막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머님께 그게 아니라고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죠.우리 시누도 옆에서 원래 계획이 그게 아닌데 자기땜에 날짜를 바꾼거다..그리고 어른들 걱정많이 하시는데 말씀드리기 그래서 말씀안드린거나까 엄마가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라고...
우리 시어머니...말씀왈.."내 아들이 착한 내아들이 결혼한지 8개월만에 부모한테 거짓말을 하다니....부모를 기만하다니..."그러시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그러자 울 시누이 엄마 그러시지 말라고 하면서 울더군요..그러자 우리 시어머니 우리 시누이한테"너 그렇게 착하게 살지마..니가 왜? 그리고 오빠가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허억..................
저.....정말.....꼭지 돌더군요..아니...아무리 그래도...
우리 시어머니 우리 시누이라면 끔찍하거든요..우리 신랑이 우리엄마 위험수위다 그럴정도로..우리 시누이 샴푸사러 30거리에 있는 대형마트 간다 그러면 저보고 그러세요..내딸이 저렇게 알뜰하다...
친척분들 모여 계시면 누가 우리 시누보고 착하다 그러면...그래요.,.내딸이라서 그런게 아니라..정말 착하고 어른들한테 잘하고....그 레파토리 시작하면 30분이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실 휴가내서 놀러가는데 시집식구 끼워가는거 그렇게 맘편한것도 아니고 우린 아가씨 배려하고 어른들 걱정하시는데 그래서 말씀안드린건데...우리시누이는...완존히 천사죠..?
저..정말 넘 화났지만 참았죠..딴 여자들 입없어서 참고 있겠나..그랬죠..
우리 어머님하고 시누이 거실에 나가고 전 방에 있는데 울 시동생이 "엄마 왜이렇게 시끄러워요? 에이.."그러자 울어머니"우리집이 얼마나 화목한데...오늘처럼 이렇게 시끄러운 적이 있었냐?"
그러더니 시동생"엄마가 야단칠건 야단치고 참으세요..에이..전 나중에 거짓말안하는 마누라 데려 올게요" 이거 너무한거 아닙니까?
어쨌든 손아래인데 시동생이....정말 기가 막혔죠..
그리고 우리 시누이가 또 눈물을 흘렸나봐요..
우리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동생 다붙어서리 니가 왜 우느냐..이렇게 내딸이 착하니까 남들이 우습게 아는거다...정말.....말이 안놔와서..
이정도 되면 시아버진 모르는척 해주실만도 한데..저...밖에 나가서 일한다고 왔다갔다 하니까.."거짓말은 왜 해가지고....여보 당신이 참아라.."저만...완존히 나뿐년 됐슴다..
자..그럼 김장이야기 하죠..김장...배추 7포기담으면서 김장이라 그러시는 울어머니..제가 뭐할까 물으니..다 해놨으니..내일 양념만 버무리면 되다 그러면서 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화도나고 방에 들어왔죠.눈물이 얼마나 쏟아지던지 좀 지나 신랑한테 전화했죠..아깐 내가 화내서 미안하다 사과하고...있었던 일..죽 이야기 했죠..울 신랑 열받어서 당장 택시타고 나오라고...그러는거 달래고..암툰 자는둥 마는둥 하고 일어났죠..아침먹고..어머니...뭐 할까요..하니까..."너 별루 할일 없네..그냥 가라..."
저...김장하기 싫어서 꽤부린것두 아니고 당연히 김장하시는거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화가 나는건 적어두 몇일전에 저한테 김장한다 귀뜸이라도 해 주시던지..휴가 낸거 우리 어머님 알고 계셨다더군요..정말 제가 어른들께 거짓말한건 잘못했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그랬고(우리 시아버지 속상해서 우셨다더군요)해서 말씀안드린건데 그걸 가지고 소리를 지르시고 거짓말은 절대 안된다 그러시더군요..절대로....선의의 거짓말이든...뭐든...
저..정말 속상합니다. 제가 잘못한건 야단을 맞아야하지만..시동생이 싸가지 없게 그딴 소리나 하고..시어머님이 저 야단치면 시동생하고 시아버진 모르는척 해줄줄 알았는데 온집안 식구가 다 그러니..정말..
우리 시누이 그 다음날 저한테 그러더군요,,"새언니는 아직 생속이라서 아직 그러는데 나같이 이런저런일 겪다보면..괜찮아져요..이해하게되고.." 기가 막혀서......
저..그래서 맘 먹었습니다. 거짓말 절대루 안하기로..울 시누 나중에 시집갈때 그럴겁니다."6년연애한거 알구 계시죠?..절대루 거짓말 하면 안된다 울어머님이 그러셔서리..."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화가나서..아직도...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