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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없는시간.....그 무서움..짜증


BY 눈물꽃 2000-12-21

이제 다시는 이런 속상한 이야기 이 코너에 올리는 일 없으리라 생각했더만.....오판~

저희 시엄니 방금 가셨어요~
밤 아니네...자정이네요...12:27분
정말 대단한 분이십니다...
육촌 시아주버님 야간출근도 못하게 가로막아 결국 월차처리하고 이것저것 고함질러가며 이야기 하시더만...회사에다 사표를 언제 제출할거냐고 으름장을 놓고 온갖 협박을 다 하고는 저희 집으로 오셨습니다.

저녁 7시 30분에서 10시 30분까지 세시간동안 얼굴 벌겋게 변하면서
아주버님 코앞에서 삿대질하며...스벌눔이라는 막욕을 해대며 소프라노톤으로 ,.......그야말로 정말 공포스런 분위기 였습니다.
그 와중에도 묵묵히 참고 견디는 아주버님과 형님.....정말이지 위대해보일 정도였구요~

여차여차해서 저희집으로 와서 제 2부가 시작되네요~
무엇이 말이 이상하게 돌아갑디다...
제 결혼초 이야기부터 이야기를 하시려면 하나도 틀리지 않게 하셔야지... 뭔가가 뒤죽박죽 앞뒤가 엉기고 제가 하지도 않은말을 제앞에서 버젓이 맹글어 저를 공격하십니다..

톤이 자꾸 높아가기에.....걍 조용히 입다물고 있었죠~
아파트에서 고함지르면 어찌되는지 아시죠?
아래로 위로 옆으로.......아마 전쟁이라도 난줄 알았을겁니다.
시간이 이미 자정을 넘어서고 있는데 그렇게 난리를 칠순 없지 않겠어요?
했던말 또하고 또하고 것두 제대로 표현하는게 아니고 붙이고 뒤엉겨서 정말 머리에 쥐가 나는줄 알았다니까요? (10:30~12:30)
아마도 조금만 더 하셨더라면.....젊은혈기에 욱하는 심정으로 제 행동에 저도 책임 못질 그런일을 저질렀을지도 몰라요~

12시가 넘어서야......일어나시더군요~
인연을 끊던가,,,,,어머니 찾아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던가(근데 어머니 성격상 그게 됩니까? 제 한마디에 열마디 토를 다시는데~)
정히 안되면 편지라도 쓰던가...그렇게 해서 연을 이어나가던가....하재요~
너무 어이없고 짜증나고 머리에 쥐가나서리............아무런 말도 않구....엘리베이터타고 내려가서 입구에서 인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지금심정 같아서는 이혼하고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애들은 저를 기다리다 피곤해 저희방에서 자더라구요....
그 얼굴 보니 그럴수도 없구......정말 모진맘 먹을때가 온거 같아요~

어머니 성격상.....그대로 넘어가진 않을테구....
온 동네방네 사람 다 모아두고 저를 공격하고 친정이야 친구집이야 다니면서 저를 비방한후에 연을 끊으실겁니다,,

오늘밤 전 모진 각오를 하고있습니다.
하세요~~~
하시면....전 그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재연하고 설명을 하겠어요~
글구나면 정말 남보다 못한 남이 되겠지요~?

정말 서글프네요~
그냥 모든게 시간이 약이려니.....하고 저처럼 넘어가면 될터인데...
무슨 맘으로 저렇게 나오시는지 이해를 할수없습니다,

말씀을 하셔두요~
꼭 남편없는 그시간을 이용하시죠~
저..그동안 올라온글.....그대로 프린터해서 편지에다 동봉하렵니다~
전 하나도 한마디도 틀리지않고 적었으니까요~
글구.....연을 끊고싶음 끊으라고 할겁니다,
더이상은 저 고통받고싶지 않으니까요~

정말 하늘 무서운줄 모르는분이십니다,

육촌시아주버님의 취직을 부탁했던 그분.......
어머니 말대로 저렇게 설치다 어머니덕분에....그분마저 회사에서 짤리고 말걸요~
어케 하나만 생각하고 둘은 모르십니다.....
왜냐면......돈이 오갔으니깐요~
참으로 답답한 밤입니다..... 하늘 높은줄 모르는 시엄니가 정말 불쌍하기 이를데 없습니다...(인간적으로~)

한마디만 더 할게요~

세상 자식들이 누가 부모님의 단물 쓴물 빼먹고 버립니까??
저희요...그동안 열심히 아끼고 저축하며 살면서 34평 아파트 분양받아 들어온지 좀 되었어요~

ㅎㅎ 살만하니까 .. 부모 버린다고 고래고래 고함지르더군요~
그게 말입니까?
저 너무 억울해요~
결혼하면서 시댁에 전세들어 사는 사람 전세 빼주고 다달이 35만원씩 시댁에 납부했습니다.그때 남편 월급이 67만원이었어요~ 시댁에 같이살면서 방세(방 빼주면서 대출받은돈)를 갚아주었죠.....분가할때 남편이 전세놓고 그돈 찾아 와서 분가했구요~
근데 그런건 생각도 안나나벼요~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 잡고 이러쿵 저러쿵 이야긴 못하겠구.....저녁에 조용하게 이야기 해본후......연을 끊으렵니다..
이제 길은 정해져 있는거 같아요,,,
연을 끊던지.....남편이 동조를 안하면 걍...이혼하는길로~

저더러 못된년이라 욕해도 상관 안하렵니다......
난 나의 생이 중요하다고 늦게나마 깨달았기때문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