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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정말정말 속상해여


BY 밤장미 2000-12-21

나랑 친한애엄마중에 딸내미한명만있는 아줌씨가 있어여
처녀같이 해다니고 애또한 조숙한지라 5살에 한글떼고 지금은 영어에
푹빠져있지여.
근데 울딸내미는(걔랑 같은7살) 아적 책한권을 재대로 못읽어요.
책한권읽으려면 하루꼬박걸리지요.
작년까지는 걔보다 못하는게많아서 많이때리고 속상했는데, 지금은
못해도 열심히하는 울딸내미가 보기좋아서 칭찬을 자꾸해줬는디,근데
걔가 울딸내미한테 너 바보냐고 그러더라구요.
그전에도 걔가 울딸내미한테 너네집 가난하지 그랬데요. 그래서내가
직접확인해봤더니 걔는 아니라구 지엄마한테 매달려서울고불고그래서
거기다 괸히울딸내미만 혼냈거든요. 근데울애는 너무억울하다고 ?p날?p칠 나한테 걔가분명히그??다고그랬어요.
그데, 이번엔 제가 분명히들었거든요. 그래서 개엄마한테 웃으면서
너네 애가 그런말을하더라 그랬더니 걔엄마는 자기딸이 절대로 그러리 업다구 내가 잘못들은가라구 그러대요 그러면서 넌 니딸교육도제대로못식히면서 왜 여리디여린 남의딸을 잡냐구오히려 나한테 따지더라구요. 그래서 난 단지 애가 그런말을 했으니깐 너도알아라고 말했는데
왜 화를내고 그러냐구 물었거든요.
그랬더니 자기는 솔직히 울딸이랑 지딸이랑 어울리는거 별로안반갑다네요. 울애가 특출난것도아니고 그렇다고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부산스럽고 남자애같아서 안그래도싫었다네요.
그러면서 자기말이 원망스럽겠지만 요즘은 평수별로 논다는데, 니딸괜히 잘사는애들이랑어울려서 마음다치게하지말고 그냥 비슷한애들끼리
놀게하라구 그러더라구요. 그리곤, 다 너위해서 너딸위해서 자기가
현실적인 얘기를 하는거니깐 고깝게듣지마라구 그러고는그냥 지딸데리고 가더라구요. 그전에도 그여자애가오면 울집에서는 ㅈ음식같은건
먹기싫다구 그러곤했거든요. 난그냥 걔가 입이까다로와서 그러나부다
했는데, 그게아니라 지눈에는 울집이 거지같았나봐요.
사실울집작긴하지만 있을껀다있고 거기다 울집인데 자기는 집이넓지만 전세잖아요. 내가 시장에서 옷 사입구 자기는 늘백화점에서만
옷사입구 시장옷는 옷같지가 않아서 못입겠다구 그랬거든요.
7살짜리가 벌써부터 자기보다 못산다싶은애를무시하는게 애엄마의 잘못된 가치관에서 비롯된건줄알지만 그래도 백화점옷이 엄청멀게 느껴지고 울애가 그아이보다 뒤쳐진다는생각만으로도 자꾸만 내자신이
서글퍼지고 울애가 남보다 똑똑했으면 하는 이기적이생각들이 드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래도 열심히하는 울딸내미한테 그랬어요.
엄마는 그래도 널사랑한단다.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