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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무식한건지, 엄마가 무식한건지...


BY 동지's 2000-12-26

우리애는요
만19개월이 지난 남자아인데요.
언제 어디서든 맨날 맞는역할이예요.

무슨 말이냐면요.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애가 뭐라고 한것도 아닌데
조금 컷다싶은 또래애들은 그냥 우리애를
때리더라구요.

뭐 애들이 자라면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는데..
중요한건 때리는애 엄마는 천하태평...
뭐 맞는애, 때리는애 정해져 있는것도
아닌데
당연하게 자기애는 쎄고,
맞는애는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식이예요.

전 좀 지켜보다가 우리애가 맞고 울면
안아서 달래는게 다예요.
상대방엄마가 미안해하면 그나마 다행이고
우리애 탓하겠지만,
이건 아예
자식 버릇 가르칠 생각은 없고 의기양양이예요.
뭐 싸가지 없는 그 부모에 자식이 다 똑같겠지만...

애가 무식하고 드세면
놀이같은걸로 발산하게끔 해야하는거 아니예요?!

정말이지 이제는 집에서도 때리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건지...
다같이 애 낳아 키울때는 서로
내 자식같이 생각하고
남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가르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며칠전에도
가구매장에 갔다가 그곳에 있는 볼풀장에 갔어요.
그런데
벌써 우리애는 어떤 한 애를 주시하면서
움직일 생각도 않하더라구요.
(천성이 그런것도 죄인가요?!)
아니나 다를까
그애가 멀쩡히 잘 있는 우리애를 그냥 와서 때리더라구요.
전 그냥 지켜봤어요.
또 같이간 애기 공도 빼았아 던져버리고...
그래도 그애 엄마는 팔짱만 끼고는 아무말도 않해요.
한 세대 맞아도 가만있었는데
자기애 혼낼생각은 않하고
우리애가 우니까 미안하단말 한마디 하더라구요.
저도 참기힘들어 애한테 한마디 했죠.
"왜 친구를 때리니?!"
제가 뭐라고 하니까 그때서야 미안하다고 한거예요.

그자리에서 상황이 벌어졌을때
애를 혼내서 가르쳐야 하는거 아닌가요?!

성격개조 시켜서 성공하신분 있으면
조언좀 해주세요.
누가됐건 상대방애기 코피터지는 그날까지
때리는걸 가르칠 수 밖에 없는 제 심정..
정말 비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