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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맘을 잡구 싶어요


BY 소녀같은 맘 2000-12-26

첨..글을 씁니다.
제 맘을 잡기가 힘들어요.
남편과 저는 제가 19, 남편이 20살에 만나.. 흔히 말하는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한 보기드믄 행운의 케이스라 할수 있습니다.
연애 8년, 그리고 결혼한지 5년째..
남편은 사람들이 말하는 전형적인 모범타입입니다.
대학을 마칠때까지.. 고등학생들도 흔히 간다는 오락실도 안가보고..
정말 학교와 집, 그리고 순수한 친구들이 전부인 사람.
그런 사람을 어릴때 만났습니다.
대학때..장학금 타서..어려운 학우 등록금 대신 대주고..
아르바이트해서 번돈으로 어려운 고등학생 학비를 지원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친구들하구의 우정 소중히 여겨.. 돈 빌려주고 못받은적이 이루 셀수 없습니다.
당연히 저에게도 아낌없는 애정을 주었습니다.
이런 남편은 제가 있어서..그 흔한 미팅한번 해보지도 못하구..
다른 여자가 어떤지조차 모르고.. 그렇게 저만 너무 열심히 사랑해주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조차 이런 사랑 보기드물다구..부러워하구...
저두 남편을 많이 사랑했지만...남편의 저에대한 사랑은 끔찍할정도였습니다.
결혼하구두..남편의 저에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냥..보구 있으면..남편이 날 많이 사랑하는구나하구..
저절로 느끼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몇개월전 다른 여자를 만났습니다. 두달동안..
그 여자한테 보낸 멜을 보았는데...사랑한다는 고백이 많더군요..
남편은 저한테..들킨후... 저한테..제정신이 아니었다구...
그여자 만날때도 저에 대한 사랑 멈춘적 없다구 합니다.
그말은 믿습니다. 눈빛에 가득담긴 사랑....보지 못한거 아니었거든요.
그냥... 일로 힘들구.... 아이한테..밀려난 느낌들구..
그래서..그냥 순수한 멜친구 할려 했는데..
상대 여자가 조금은 부담스럽게 다가왔다구..합니다.
그러다 휩쓸리구..
상대 여자의 멜에 들어갔었는데.. 남편 만나구 있을때조차
그여자 남편 말구도 다른 남자가 더 있더군요..
남편이 그 여자에게 보낸 멜의 내용엔 그여자가 순수하다구..그런 내용도 있었는데..말예요.
그일이 있은후 그여자랑 깨끗이 정리하구..몇개월이 지났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넘 수치스럽다구..자살도 생각했었습니다.
저와 아이한테..부끄럽구..또 자신이 지금껏 지켜왔던 가치관에 역한는 행동이었기에...자신의 행동에 대해..주체할수 없는 수치스러움을 갖구 있구요..
지난 몇개월.. 남편은 저에대해서 더 애틋하게 대합니다.
하루에 전화 10여통이 넘게 하며..지금 자기가 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저에게 얘기합니다.
저의 믿음을 다시 찾구 싶다구...
자기 지켜봐달라구 합니다. 저와 아이한테..최선을 다하구..다시 제사랑 찾구 싶다구요...
근데..제가 힘듭니다. 제가..좀 결벽증이 있어서..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여자에 대한 남편의 감정 사춘기적 열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한테 들킨후로..그여자에 대한 감정..조금도 남아있지 않다구 하구요... 아직까지..제가 이사람의 눈빛을 제대로 보구 있다면요... 이사람 말을 믿습니다..
하지만..제가 남편 용서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 사랑에 그런 오점을 남겼다는걸 받아들이기가 어렵구요..
아직두..여러번 헤어짐을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예전처럼..제가 이사람..그렇게 순수하게..사랑할 수 있을까요?
제 맘을 잡기가 넘 힘드네요...